문체부·예술경영지원센터 통계·빅데이터 자료 공개

2010년 이후 4년간 국내 미술시장의 중개업체 수가 대거 늘어난 반면 작품 판매액은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10년 이후 국내 미술시장 통계와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표와 그래프로 만들어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 누리집(www.k-artmarket.kr)에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화랑, 경매회사, 아트페어를 포함한 미술품 거래 관련 업체는 2010년 370개에서 2014년 478개로 29.1% 증가했다.

반면 작품 판매액은 2010년 4천515억원에서 2013년 3천19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가 2014년 3천451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4년 전에 비해서는 23.6%가 줄어든 셈이다.

작품 거래량은 2010년 2만9천여점에서 2014년 3만1천여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대해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07년 호황기를 지나 경기가 침체하고 탈세·비자금 수사 등 미술계에서 여러 악재가 불거지면서 미술시장의 거품이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사람들이 '미술'과 함께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아트페어'(790만건)로 조사됐다.

이어 '미술관'(541만건), '화가'(529만건)가 미술 연관 검색어 순위 2∼3위에 올랐으며, '시장'과 '갤러리', '구입'도 검색량이 100만건을 넘었다.

아울러 작년에 국내 경매에서 거래된 작품의 낙찰액 상위 100점 중 74점은 천경자, 이불, 백남준, 정상화, 이중섭 등 검색어 순위 16위 안에 포함된 주요 작가들의 작품으로 드러났다.

국내 경매시장 낙찰 총액 순위에서는 김환기(244억원)와 정상화(157억원)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2008년부터 미술시장 실태조사 책자를 발간하고 있지만, 분량이 300쪽에 달해 일반인들이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번주 내에 2013년부터 3년간 크리스티, 소더비 등 해외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한국 작가의 작품 360여건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