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전시 광명동굴전’ 개막
광명시는 지난 16일 가학동 광명동굴에서 '프랑스 라스코동굴ㅂ벽화 국제전시 광명동굴전'을 개막하고 5개월간의 전시 일정에 들어갔다.(사진제공=광명시)


경기 광명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전시 광명동굴전’ 개막식을 16일 가학동 광명동굴에서 열고 5개월간의 전시 일정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전시회는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유산 전시분야 공식인증사업으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것이다.

라스코 전시관 앞에서 열린 이날 개막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조양호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측 조직위원장, 박흥신 라스코벽화 광명동굴전 조직위원장,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전 문화부장관,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제르미날 페이로 프랑스 하원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과 영화배우 김규리씨를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및 문화소외 청소년 초청사업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를 총괄하는 제르미날 페이로 하원의원과 우정의 서명식을 가졌다.

양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는 2만 년 전 선사시대 인류와 현대 인류가 동굴이라는 공통분모를 고리로 동굴에서 해후하는 실로 뜻 깊은 행사”라며 “라스코동굴벽화와 광명동굴의 만남은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교류를 넘어 세계 문화 교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광명동굴이 글로벌 문화관광명소로 비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전 문화부 장관은 축사에서 “수많은 예술가들이 라스코동굴벽화에서 실제를 표현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첫 인류의 노력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전시회는 3차원 첨단 복제기술로 재탄생한 라스코의 보물을 발견할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 행사가 끝난 뒤 동굴 예술의전당에서는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씨가 총연출을 맡은 '어둠과 빛, 시간과 흔적'이라는 주제의 패션컬렉션이 열렸다.

광명동굴과 라스코동굴벽화 형상화를 통해 또 하나의 인류의 자산이 되기를 기원하며 진행된 이상봉 패션컬렉션은 라스코벽화를 재현한 미디어아트와 석기시대 테마 무용 퍼포먼스에 이어 환-한글-산수화-무궁화-드림로드-단청-창살 등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소재로 한 다채롭고 눈부신 의상들을 선보였다.

광명시는 앞으로 전국의 도서벽지와 문화소외 청소년들도 라스코동굴벽화와 광명동굴을 관람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범국민적인 성금을 모아 초청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명=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