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 개관 70주년 특별전서 공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측우기인 '금영측우기'(錦營測雨器·보물 제561호)가 100여년 만에 충남 공주로 돌아와 전시된다.

국립공주박물관은 개관 70주년을 맞아 개최중인 특별전 '충청감영'에서 1915년께 일본으로 반출된 뒤 1971년 환수해 서울기상청이 소장하고 있는 금영측우기를 오는 14일까지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당초 공주 충청감영에 보관돼 있던 금영측우기는 조선 헌종 3년(1837)에 제작된 것으로 높이는 31.5㎝, 지름은 15.3㎝이다.

대나무처럼 원통에 마디가 있고, 중앙부에는 6줄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측우기에는 빗물의 깊이를 재는 '주척'이라는 자도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사라진 상태다.

금영측우기가 있었던 충청감영은 충청도 54개 고을을 관할한 관청으로, 임진왜란을 계기로 충주(일부 기록은 청주)에서 공주로 이전했다.

'금영'(錦營)은 금강과 가까운 공주 충청감영의 별칭이었다.

박물관은 5월 29일까지 여는 특별전에서 실학박물관의 '김육 초상', 충청감영 '선화당'(宣化堂) 현판 등 유물 10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충청감영의 지정학적 위치와 역사를 보여주는 '충청감영과 공주', 충청감영 관찰사들의 활동을 조명하는 '충청감영과 사람들', 조선시대 충청도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을 소개하는 '충청감영과 사건들'로 구성된다.

국립공주박물관 관계자는 "국립공주박물관은 70년 전 충청감영 선화당 건물에서 개관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이 조선시대 공주와 충청도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