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사장' 이란 두 글자에 얹힌 고독의 무게
서광원 지음 / 흐름출판 / 392쪽 / 1만6000원
《사장의 길》은 사장이란 존재의 근본적인 속성과 본질을 파헤친 책이다. 사장이란 결국 조직원들이 자신을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자면 두 가지 능력이 필요하다. 조직을 융화시켜 효과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능력과 먹을거리를 찾아내거나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첫 번째 능력은 참고 인내하면서 ‘같이 가야 하는’ 괴로움을 수반한다. 두 번째 능력은 생존을 위해 불확실성과 싸워야 하는 모험을 수반한다. 성장하는 회사의 조직원들은 모두 어딘가에서 불확실성과 싸우고 있다. 모두 경계에 서서 한계를 넓혀간다. 사장은 그런 불확실한 경계의 맨 앞에 서서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를 하는 사람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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