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뉴스로 번진 ‘태후 신드롬’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류 재도약을 이끌고 있는 배우 송중기가 30일 KBS ‘뉴스9’에 출연했다. /KBS 뉴스9 캡쳐
TV뉴스로 번진 ‘태후 신드롬’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류 재도약을 이끌고 있는 배우 송중기가 30일 KBS ‘뉴스9’에 출연했다. /KBS 뉴스9 캡쳐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주연 배우 송중기가 30일 연예인 최초로 KBS ‘뉴스9’에 출연했다.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뉴스9’에 초대된 송중기는 “한류스타라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끄럽지 않은 한국사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중국 경찰은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송중기 상사병 주의보’를 내렸을 정도로 중국 내에서 송중기 인기는 날로 커지고 있다.

‘세계적 한류스타 반열에 올랐다’는 앵커의 말에 그는 “쑥스럽고, 저에게 그런 수식어가 붙어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에서 내전과 천재지변을 겪고 있는 가상의 국가 우르크에 파병된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을 맡고 있다. 100% 사전 제작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방송되고 있는 ‘태양의 후예’는 한국에서는 방송 9회 만에 전국 시청률 30%를 넘어섰다. 중국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에서는 누적 조회 수 15억건을 돌파했다. 웨이보 조회 수는 75억건을 넘었다. 중국 일본뿐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2개국에 판권을 판매했다.

송중기는 “배우의 역할은 대본을 쓴 작가와 관객 사이를 조화롭게 연결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튀는 것보다는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제가 예전에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시절이 있는데 이렇게 유명한 앵커분들을 보고 스튜디오에 앉아 있으니 꿈 하나를 이룬 기분”이라고 첫 뉴스 출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뉴스9’의 평균 시청률은 전날(10.04%)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4.14%로 집계됐다. 송중기가 출연한 오후 9시28분부터 9시34분까지의 시청률은 19.37%로, 전날 같은 시간대(11.29%)보다 8.08%포인트 올라 ‘송중기의 힘’을 증명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