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폴리세니 파파페트루 '더 플레이어스'
말 가면을 쓴 아이들이 서로 인사하고 있다. 동물의 얼굴에 사람의 몸을 가진 동화 속 주인공이 현실에 나타난 것 같다. 호주의 사진가 폴리세니 파파페트루의 ‘세상의 사이에서’ 시리즈의 하나다. 많은 사람은 어린이의 생각과 행동을 유치하거나 잘못된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파파페트루는 아이들이 어른에게는 없는 세상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어린이의 세계는 어른보다는 동화 속 동물의 세계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여러 동물 가면을 씌우고 어른에게는 없는 세상에서 마음껏 놀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자료제공 한경갤러리)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