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온'으로 활로 모색…가까운 서점 보유도서 정보 제공

독서 인구 감소와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의 출현으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동네 책방들이 포털서비스를 구축하고 활로 찾기에 나섰다.

29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최근 지역서점 포털서비스인 '서점온(ON)'(www.booktown.or.kr)을 개설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교보문고나 예스24, 알라딘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을 제외한 전국 76개 중대형 서점이 손잡고 개설한 이 사이트는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 연계 등을 통해 지역서점과 보유 도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독자들은 간단한 검색을 통해 자신이 찾는 책이 있는 가까운 서점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메인 페이지 상단의 박스에 특정 책의 제목을 입력하면 이 책의 재고를 갖고 있는 서점 명단과 위치, 재고수량,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가 나타난다.

'마이 페이지' 메뉴를 이용하면 관심 도서나 관심 서점의 이벤트 정보를 확인하고 리뷰 등을 등록·관리할 수도 있다.

서점 또한 포털을 통해 판매 및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출판사와도 제휴를 확대해 지역서점에 특화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판업계선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의 공세 속에 이같은 포털서비스 개설이 지역서점의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포털 구축을 지원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76개 서점이 서비스를 연동했으며 올해까지 참여 서점 수를 2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은 이를 위해 지난 23일 출판·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서점온' 활용 방법 등을 소개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등은 시범 운영을 거쳐 4월의 '문화가 있는 날'인 내달 27일 사이트를 정식 개설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