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문화의전당이 국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극한 상황에서 근무하는 극한직업 종사자들을 위해 특별 헌정공연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자신의 인생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의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라는 타이틀로 진행될 헌정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무대와 로비 등에서 축제 같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 시리즈는 소방가족을 위한 공연 '베스트 파이어맨'으로 우리 일상과 밀접한 곳에서 어려움을 헤치며 힘쓰는 소방공무원 가족과 업무 중 소중한 생명을 잃은 순직소방공무원 유가족 등 1500여명이 초청됐다.

경기도 문화의전당 관계자는 "극한직군에 종사하는 분들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은 헌정공연 시리즈를 통해 일반 도민들과의 공감을 얻어내고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를 위한 문화사업 일환으로 기획돼 그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공동 주최․주관으로 준비된 이 공연은 봄여름가을겨울, 국카스텐, 나인뮤지스 등 대중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가수그룹이 프로젝트의 취지를 공감하고 재능기부나 최소화 된 출연료로 무대에 오르는 등 마음을 더했다.

특히 국카스텐 맴버 베이스 김기범의 부친이 현직 소방공무원이어서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혀왔고, 소방공무원들 역시 그들의 출연을 요청함에 따라 공연이 성사됐다.

프로들의 대중공연과 함께 소방공무원 가족 중 음악을 전공한 소프라노 김은희의 무대와 직장 내 신임소방공무원 뮤지컬팀의 축하 공연도 이어진다.

공연과 함께 기업들의 후원에 힘입어 참석자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이 마련된 것도 눈길을 끈다. 아웃도어브랜드 ‘투스카로라’에서 자체 브랜드 물품을 준비해 이날 공연장을 찾은 소방가족 전원에게 '2016 럭키백'을 제공한다.

폐품을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 ‘파이어마커스’ 기업대표를 주축으로 대극장 로비에서 ‘평범한 영웅들’이라는 주제의 그림전시 이벤트도 연다.

전시에는 젊은 작가 30명이 참가해 ‘소방공무원=슈퍼맨’이라는 만능 영웅 이미지보다 한 가족의 가장이면서 아버지, 남편 아들인 동시에 가까이 있는 이웃인 친근한 이미지를 더해 ‘평범한 영웅’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작품 30여점을 로비에 전시한다.

이 기업에서는 소방장갑을 후원품으로 마련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순직소방공무원을 위한 기념코너도 눈길을 끈다 ‘당신의 아름다운 이름을 기억합니다’라는 이름으로 순직소방관 21명의 명단과 소방활동영상, 동료들의 감사편지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개인기부자 민영우(70)씨도 순직소방공무원 유가족 학자금으로 1억원을 쾌척했으며 이날 감사패 수여식이 함께 진행된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