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튼, 1981 (에토레 소사스). 방과 거실의 공간을 구분해 활용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칸막이 가구 겸 책꽂이
칼튼, 1981 (에토레 소사스). 방과 거실의 공간을 구분해 활용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칸막이 가구 겸 책꽂이
톡톡 튀는 위트와 컬러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디자인그룹 멤피스(Memphis)의 대표 작품을 볼 수 있는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 에비뉴엘 1층과 5층에서 멤피스의 가구와 오브젝트 24점을 전시한다.

슈퍼, 1981 (마틴 브뎅). 섬유유리(fiber glass)를 활용해 만든 램프
슈퍼, 1981 (마틴 브뎅). 섬유유리(fiber glass)를 활용해 만든 램프
톡톡 튀는 위트와 컬러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디자인그룹 멤피스(Memphis)의 대표 작품을 볼 수 있는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 에비뉴엘 1층과 5층에서 멤피스의 가구와 오브젝트 24점을 전시한다.

앙티브, 1981 (조지 소든). 나무 옻칠과 양쪽 면의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만든 캐비닛
앙티브, 1981 (조지 소든). 나무 옻칠과 양쪽 면의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만든 캐비닛
대표 작품은 ‘CARLTON 1981 Ettore Sottsass’(2300만원), ‘DANTIBES 1981 George Sowden’(1100만원), ‘FLAMINGO TABLE 1984 Michele De Lucchi’(280만원) 등이며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멤피스는 에토레 소사스, 알레산드로 멘디니, 미켈레 데 루키, 알도 치빅, 마르틴 베딘, 마테오 툰, 나탈리 뒤 파스키에, 조지 소든, 시로 쿠라마타, 바바라 라디체 등 16명으로 구성된 디자인그룹이다. 어느날 이들의 저녁 모임에서 배경음악으로 들린 밥 딜런의 노래 가사(‘Stuck Inside of Mobile with the Memphis Blues Again’)에서 영감을 얻어 즉흥적으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크리스탈 테이블, 1981 (미켈레 데 루키). 플라스틱 라미네이트와 나무 옻칠을 활용한 테이블로, 금속과의 조화로 디자인 포인트 강조
크리스탈 테이블, 1981 (미켈레 데 루키). 플라스틱 라미네이트와 나무 옻칠을 활용한 테이블로, 금속과의 조화로 디자인 포인트 강조
1981년 혜성처럼 등장한 멤피스는 비도식적 행태, 원색적 색채, 넘치는 유머 등을 강조해 예술, 패션, 디자인 등의 영역에 참신한 충격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감정을 가진 실존하는 인간에게 감각의 유희를 제공하는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한 디자인그룹이라는 것이다.

에비뉴엘 측은 “멤피스는 관습과 규율을 무시하고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며 순수한 원초적 예술 감성을 회복하고자 했다”며 “‘아트 데코’와 ‘팝 아트’에서 영감을 얻어 미래의 테마를 조합한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팔라스, 1983 (조지 소든). 나무 옻칠 기법을 활용한 높이 95㎝의 의자
팔라스, 1983 (조지 소든). 나무 옻칠 기법을 활용한 높이 95㎝의 의자
이번 행사는 유명 편집매장 ‘10 꼬르소 꼬모’의 롯데 에비뉴엘 입점 4주년을 맞아 기획한 것이다. 세계적 갤러리 큐레이터이자 ‘10 꼬르소 꼬모’의 창립자인 카를라 소차니가 직접 전시 큐레이팅을 맡아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1990년 설립된 ‘10 꼬르소 꼬모’는 예술, 패션, 음악, 디자인, 음식, 문화 등을 융합한 콘셉트 스토어 개념을 대중에 처음 소개한 매장으로 잘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25~27일 본점 에비뉴엘 ‘10 꼬르소 꼬모’ 매장에서 10% 할인(일부 품목 제외) 행사를 벌인다. 카페에서는 입점 4주년을 기념한 ‘애니버서리 테이스팅’ 코스도 내놓는다.

서울 청담동에 있는 ‘10 꼬르소 꼬모’ 매장에서도 26일부터 5월1일까지 멤피스 전시가 이어진다. 26일에는 유명 산업 디자이너 마시모 지아콘이 이곳을 찾아 ‘디자인 토크’ 행사에 참석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