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요한 슈트라우스 왈츠 '봄의 소리'
봄맞이에 어울리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연주회용 왈츠 ‘봄의 소리’는 1882년 처음 작곡됐을 당시 비앙카 비앙키란 소프라노가 가사를 붙여 불렀다. 20세기 들어서는 독일을 대표하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리타 슈트라이히의 노래가 유명했고, 특히 1987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한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에서 흑인 소프라노 캐슬린 배틀이 부른 화사한 노래는 수많은 음악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돼 있다. 번개처럼 짧지만 인상적인 전주에 이어 곧바로 화려한 왈츠 선율이 이어지는데 가사는 누구나 바라는 봄의 희망을 담고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종달새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고, 부드러운 훈풍의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숨결은, 초원에 입 맞추며 봄을 깨우네. 만물은 봄과 함께 그 빛을 더해 가고, 모든 고생은 이제 끝났도다. 슬픔은 온화함으로 다가왔노라.(후략)”

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