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섞여 '흙비' 내릴 듯…내주초까지 옅게 지속

올해 첫 황사가 5일 밤 서해 5도를 시작으로 6일까지 전국에서 나타나겠다.

황사는 다음 주 초까지 옅게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외출이나 야외활동 때 주의해야겠다.

기상청은 3일 오후부터 몽골과 중국 북부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황사가 발원, 주말과 휴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4일 밝혔다.

기상청은 몽골 동쪽에 있는 저기압 후면의 강한 바람과 건조한 지표면 때문에 발원한 황사가 저기압을 따라 남동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황사는 중국 내몽골고원의 추가 황사 가능성과 기류에 따라 강도나 지속시간이 유동적이다.

주말과 휴일에는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예보돼 지역에 따라서는 황사가 섞인 흙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는 최근 3년 간 5회, 11회, 12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황사 때 미세먼지(PM-10) 농도가 400㎍/㎥ 이상 1시간 넘게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황사주의보'가 발령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 2시간 넘게 지속할 것으로 보이면 '황사경보'가 내려진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지름)가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인 먼지이다.

황사가 발생했을 때는 창문을 닫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준비하는 게 좋다.

축산 농가도 축사시설을 점검하는 등 가축 관리에 신경 써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