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경쟁력 높이려면 공감능력 키워라
저명한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인간이 세계를 지배하게 된 것은 뛰어난 공감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인간의 특성을 ‘호모 엠파티쿠스’라고 이름 붙였다.

《공감하는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는 나이키, 할리데이비슨, 디즈니월드, 마하트마 간디, 빌 클린턴 등 기업·조직·개인의 사례를 풍부하게 소개하며 “공감 능력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원동력”임을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디즈니랜드의 체험형 사파리 ‘동물의 왕국’은 1998년 개장 이래 연간 89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디즈니 연구원 조 로드가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을 때 경영진의 막연한 반대에 부딪혔다. 그는 경영진이 모두 모인 회의장에 호랑이 한 마리와 함께 나타났다. 경영진은 호랑이가 옆에서 으르렁거리자 이 프로젝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는 “로드가 ‘공감하는 인간’에 기반한 설득 수단을 찾지 못했다면 ‘동물의 왕국’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브 팻나이크 지음, 주철범 옮김, 이상, 292쪽, 1만5000원)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