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이 돌아왔지만 3월 중순까지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꽃샘추위가 2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29일 예보했다. 서울의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최근 30년래 평년치(영하 1.1도)를 밑도는 영하 5.4도까지 떨어졌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1.5도로 영하권에 머물렀다.

1일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번 꽃샘추위는 2일 오후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풀릴 전망이다. 4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5도까지 오르면서 올 들어 가장 따뜻한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기상청은 다음주 초부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과 학계는 하루 평균기온(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의 평균)이 5도 이상인 날이 1주일 이상 이어질 때 그 첫날을 기상학적 봄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대개 춘분(3월21일)을 지난 3월 후반부터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다. 기상청은 올해도 3월 후반부터 본격적인 봄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엘니뇨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올해는 평년에 비해 포근한 봄이 찾아올 전망이다. 다만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일시적인 확장에 따른 꽃샘추위가 이례적으로 4월 초에도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