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차오르면 '한강'으로 달맞이 가자!
▲뚝섬 '자벌레 전망대' 야경.

서울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강 달구경 명소 BEST 7'을 소개했다.



▲조선시대 외교사절의 만찬장, 제천정(濟川亭)



제천정(濟川亭)은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곳으로, 왕실의 별장이자 외국 사신들이 한강의 경치를 즐기기 위해 자주 찾았던 곳이다. 하지만 인조 2년(1624) 이괄의 반란 때 불타 사라진 뒤 다시 복원되지 않았다.



제천정은 한강 북쪽 용산구 한남동 한강변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지금은 한남역 1번 출구로 직진해 나오는 길가에 제천정 터의 표석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한강의 달구경으로 유명한 월파정(月坡亭)



'월파정'은 달빛이 부서지는 물결을 바라볼 수 있다는 뜻으로 조선 초기 세종 때 김종서 장군이 살았다고 전해지며, 조선 중기 이래 뛰어난 문사들이 시를 읊던 곳으로 각광받던 곳이다. 문사들은 달 밝은 밤에 한강에 배를 띄우고 달구경하며 시를 읊곤 하였다고 전해진다.



다산 정약용은 정조 11년, 월파정 앞 한강에서 밤에 배를 띄우고 벗과 함께 놀던 일을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에 기록으로 남겼다.



월파정 위치는 노량진 수산시장 뒤쪽 작은 언덕 부근으로 현재 음식점이 들어서 있고, 그 안에 옛 정자 터였음을 알리는 장대석이 남아있다.



▲시와 그림의 만남, 소악루(小岳樓)



소악루는 조선 후기 문신인 이유가 지었고, 이 곳에서 조선 후기 성리학자 한원진 등과 더불어 시문을 주고 받으며 인간과 사물에 대해 논했다고 한다.



소악루에서 사천 이병연의 시를 감상한 후에 겸재 정선이 그린 그림이 <소악후월(小岳候月)>이다. <소악후월>은 양천의 달밤 풍경을 그린 것으로, 고요한 강변에서 남산 위로 떠오른 둥근 달을 담고 있다.



소악루는 강서구 가양동 산8-4에 위치하고 있다. 당초 가양동 세숫대 바위 근처에 세웠던 원 건물은 화재로 소실됐고, 1994년 구청에서 한강변 조망을 고려해 현 위치에 신축했다.



위 세곳은 모두 누정인데, 누정(樓亭)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합쳐 부르는 말로, 주로 산과 강, 바다, 계곡 등 자연을 배경으로 한 유람이나 휴식 공간을 일컫는다.



▲연인, 친구와 함께 '세빛섬 달구경' 데이트



로맨틱한 달구경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세빛섬>으로 향하길 추천한다. 황홀한 노을 빛깔과 세빛섬의 오색빛 조명이 조화를 이루어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또한 세빛섬 내에는 레스토랑, 펍, 카페 등이 마련되어 있어서 한곳에서 식사와 음료를 즐기면서 달맞이 할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 강력 추천한다.



▲겨울산책, '서래섬 달맞이' 데이트



해질녘 겨울 산책을 즐기며 노을과 함께 서서히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빌어보자! 환한 달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한강 속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서래섬>이다. 연인과 따뜻한 캔 커피 하나 챙겨들고 서래섬을 산책하며, 환한 달빛을 가로등 삼아 대보름 데이트를 추천한다.



▲온가족 함께 '자벌레 달구경' 나들이



온가족이 함께 보름달 맞이하기 좋은 곳으로 <뚝섬 자벌레 전망대>를 소개한다. 자벌레 1층 매점 앞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한강과 황홀한 노을빛을 한 눈에 담기에 안성맞춤이다. 낮에는 자벌레 2층 도서관에서 책을 보거나 통로에서 진행되는 무료 전시를 즐기고, 해질녘 전망대에서 노을을 감상하며, 보름달맞이를 해보길 추천한다.



▲멋드러진 한강 야경과 함께 '전망카페 보름달 구경'



한강의 멋진 야경과 함께 달구경 데이트를 하고 싶다면 <한강 전망카페>를 추천한다.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즐기면서 달구경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한강 전망카페다. 정월대보름, 한강에서 이색적인 달맞이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이상국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일 년 가운데 달이 가장 크고, 설·추석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로 일컬어지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한강공원 달구경 명소를 찾아,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도 빌고 가족·친구·연인이 모두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호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aint0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