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한국 주식시장,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Aa2로 상향 조정했다. 일본보다 2단계, 중국과 대만보다 1단계 높고, 프랑스와 같다. 한국의 통합 재정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향후 5년간 경제도 안정적으로 성장해 1인당 소득이 선진국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내년까지 한국 주식시장 재평가와 함께 외국 투자를 불러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돼 있는 한국 주식시장이 전기를 맞을 것이다.

위기의 한국 경제,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비관론이 팽배한 한국 경제가 회복의 길로 들어설 것을 다양한 지표를 통해 예견한 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경제를 총 10장으로 구분해 상세히 파헤쳤다.

저자는 배럴당 3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유가는 한국의 제조경쟁력을 강화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의 제조경쟁력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신성장동력산업의 미래도 밝다. 한미약품을 필두로 한 바이오 의약품 기업, 아모레를 비롯한 화장품 업체들의 해외 수출은 날로 늘고 있다. 중국과 미국 경제도 한국에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의 가계부채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경제의 구조개혁도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