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연예기획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과 손을 잡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11일 알리바바와 중국 내 음악사업 및 전자상거래 등에 대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만808원, 발행 주식은 87만주로 유상증자금액은 355억원이다. 증자 뒤 알리바바그룹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4%를 확보한다.

이번 제휴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는 알리바바그룹의 알리뮤직에 음원과 동영상을 공급한다. 최근 설립된 알리뮤직은 한국의 KT뮤직, 로엔엔터테인먼트처럼 음원 유통과 스트리밍 플랫폼 운영 사업을 함께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한류 스타들과 관련한 기획상품도 알리뮤직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마케팅활동도 두 기업이 함께 펼친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중국 기업의 제휴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EXO,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소속된 한국 최대 기획사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이번 제휴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한국 기획사의 중국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