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빌헬름기념교회서 난민 돕기 자선음악회
월드머니페어 갈라콘서트도
4~5일 독일 베를린에서 첫 해외공연을 하는 한경신포니에타의 연주자 11명과 금난새 음악감독이 자리를 함께했다.

4~5일 독일 베를린에서 첫 해외공연을 하는 한경신포니에타의 연주자 11명과 금난새 음악감독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현악 연주자 11명으로 구성된 현악합주단 한경신포니에타가 4일 오후 8시 독일 베를린의 카이저빌헬름기념교회에서 금난새 음악감독의 지휘로 첫 해외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독일로 유입된 난민을 돕기 위해 기획한 자선음악회다. 한경필은 공연 당일 현장에서 모금활동을 벌여 수익금을 독일 난민 지원단체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음악회가 열리는 카이저빌헬름기념교회는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함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된 교회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바로 옆에 육각형 교회를 새로 지었다.

금 음악감독은 “음악은 늘 사회와 함께 호흡해야 한다”며 “한경필의 첫 해외 음악회를 국제적으로 뜻깊은 장소에서 의미를 담아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경신포니에타에서 제1바이올린은 이석중 박진희 크리스티안 김, 제2바이올린은 김정연 최보훈 백수련이 맡고 있다. 비올라 주자는 서성광 박혜경, 첼로 주자는 정광준 이지연, 베이스 주자는 홍성준이다. 이들은 이날 음악회에서 널리 알려진 현악 합주곡들을 연주한다.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 중 전주곡·사라방드·리고동,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여름·겨울, 엘가의 ‘서주와 알레그로’, 브리튼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심플 심포니’ 등이다.

금 음악감독은 “한경신포니에타가 매력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곡들로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판소리꾼 김나니, 색소폰 주자 김태현 등 젊은 음악인들이 게스트로 참여해 즉흥 연주도 펼칠 예정이다.

금 음악감독과 한경신포니에타는 오는 5일 오후 9시 베를린커뮤니케이션박물관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인 ‘월드머니페어 2016’의 문화 부대행사로 월드머니페어 갈라 디너 콘서트도 연다. 월드머니페어 사무국과 풍산그룹이 함께 주최하는 콘서트다. 올해 45회째를 맞는 월드머니페어는 세계 조폐기관이 참가하는 금융박람회다. 금 음악감독은 프랑스 파리, 서울 등에서 유로아시안필하모닉과 함께 월드머니페어 부대행사로 콘서트를 연 적이 있다.

그는 “양질의 연주를 들려주는 것은 음악가가 당연히 추구해야 할 목표지만 사회의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풍산그룹과 함께 국제 조폐박람회인 ‘월드머니페어’에 참가해 문화와 경제의 가교 역할도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신포니에타는 지난달 24~3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12회 제주뮤직아일페스티벌’의 상주 합주단으로 참가해 슬로바키아의 ‘무하’ 현악사중주단, 그리스의 ‘벨아르테’ 피아노 트리오 등 해외 연주팀들과 협연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갈라콘서트에서는 비발디의 ‘사계’와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을 연주해 호평받았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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