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설날 아침 - 백무산 (1955~)
한 뿌리에서 나와 이제는 나뭇잎처럼 여기저기 흩어진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날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떡국이 놓인 상에 둘러앉아 정을 나누는 날이 설이지요. 흰 눈처럼 서로를 보듬어준 피붙이들과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할 생각에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달려가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