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아프리카·북극…미래에 가장 '뜨거운' 지역
2025년이 되면 인간은 치료나 예방이 아니라 재생을 위한 의학을 접하게 된다. 줄기세포를 유전학적으로 변형함으로써 모든 유형의 인간 세포를 생산하고, 퇴행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을 가진 스마트 머신이 금융, 교육, 제조 분야에서 다양한 관리 기능을 수행하며 인간을 돕는다.

미래학자 제임스 캔턴이 《퓨처 스마트》에서 예측한 미래의 세상 모습이다. 캔턴은 앞으로 10년 동안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더 큰 변화가 다가올 것이라고 예고한다. 그는 1970년대 인터넷 초기 단계인 《아르파넷(ARPANET)》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인터넷의 태동을 함께했고, 1970년대 후반 실리콘밸리가 움트기 시작할 무렵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 개발에 참여해 세상이 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며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면 변화와 혼란 속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인터넷으로 모든 사물이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비즈니스의 개념도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 TV와 자동차, 옷 등이 디지털 플랫폼 역할을 하며 세계 시장이 통합되고, 3차원(3D)프린터가 급속도로 발달해 소비자가 곧 생산자이며 경쟁자이자 협업자가 된다고 전망한다. 전자화폐가 모든 거래에서 통용되고, 기업은 소수의 정직원만 보유하고 대부분 업무를 프리랜서에게 맡기게 된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미래에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아프리카를 꼽는다. 지금은 빈곤과 질병 같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방대한 천연자원과 인프라, 교육 투자를 통해 2025년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중산층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는다. 저자는 또 북극이 천연자원을 쟁취하기 위한 강대국의 경쟁으로 인해 지정학적으로 가장 뜨거운 지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