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15개 지역 대설주의보 발령 중…내일까지 1~5㎝ 더 내려
광주 23개 버스노선 우회·단축운행, 전남 55개 항로 운항중단, 항공편 결항 잇따라

광주와 전남 지역에 이틀 사이에 최고 14.2㎝의 눈이 쌓여 불편이 잇따랐다.

1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최심적설량은 광주 14.2㎝를 최고로 곡성·나주 13㎝, 담양·화순 12.5㎝, 장성 11㎝, 목포 8.7㎝ 강진·장흥 8.5㎝ 등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광주와 전남 무안·화순·나주·진도·신안(흑산면 제외), 목포·영광·함평·영암·해남·장성·곡성·담양·흑산도·홍도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20일 자정까지 1∼5cm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틀 동안 폭설이 내리면서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24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25명이 이송됐으며, 눈길에 미끄러진 36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에서는 해남에서 고속버스 두 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부딪혀 5명이 다치는 등 수십 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접수됐다.

폭설로 광주 시내버스 전체 98개 노선 중 13개 노선이 단축운행, 10개 노선이 우회 운행 중이다.

광주에서는 국립공원 무등산 63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전남에서는 구례 성삼재 천은사-도계 구간 지방도, 곡성 오곡-죽곡구간 지방도 등 3개 노선 36.6㎞가 폭설로 이동이 통제되고 있다.

항공편은 광주 2편, 여수 6편이 결항했고, 무안에서는 1편이 지연 운항했다.

전날 오후에는 기체결함과 기상악화가 겹쳐 광주발 제주행 항공기 1편이 결항, 승객 15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배편은 전남 모든 해상 55개 항로 92척의 여객선이 강풍·풍랑 경보 등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에 머물러 춥겠다"며 "건강관리, 동파 방지,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pch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