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교향곡 1번·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 선사
대한민국국제음악제 참가…정·재계, 예술계 인사 초청
12월19일 코엑스서 '송년 오페라 갈라콘서트' 열어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다음달 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연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다음달 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연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경제와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창단한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한경필)가 국내 대표적 클래식음악제인 ‘대한민국국제음악제’에서 데뷔 무대를 선보인다.

한경필은 다음달 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연다. 다음달 2~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제33회 대한민국국제음악제의 세 번째 무대다. 한국음악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예술의전당이 후원하는 이 음악제는 1975년 광복 30주년 기념 음악회를 모태로 출범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와 세계 정상급 해외 연주자를 소개하는 한편, 한국 작곡가의 창작곡 발표 무대를 제공해 한국 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예술적 열정과 도전정신이 넘치는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한경필은 이번 음악제에서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c단조’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를 연주한다. 브람스는 22세에 교향곡 1번을 착상해 43세에 완성했다. 장장 21년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이 교향곡은 독일 고전주의 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브람스 특유의 치밀함과 신중함이 오롯이 녹아들어 있는 곡으로 평가받는다.

금난새 한경필 초대 음악감독은 “브람스 교향곡을 통해 앞으로 한경필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며 “‘산고’를 거쳐 탄생한 중후한 곡인 만큼 한경필도 앞으로 시련이 닥쳐도 잘 극복하고,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풍부한 서정성과 감미로운 선율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금 감독은 “브람스의 교향곡에 한경필의 ‘건강함’을 담았지만 다소 무거운 느낌이어서 라흐마니노프의 서정적인 곡으로 균형을 맞췄다”고 말했다.

피아노 협연은 유영욱 연세대 음대 교수가 맡는다. 유 교수는 스페인 산탄데르 피아노 콩쿠르와 독일 본 국제 베토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독일 드레스덴 심포니 등과의 협연을 통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금 감독은 유 교수에 대해 “음악에 대한 자세가 진지하고 함께 연주한 뒤에 늘 뿌듯한 느낌이 드는 연주자”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주회에 재계, 정계, 예술계 등 각계각층의 관객을 초청했다. 금 감독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첫발을 내딛는 한경필을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경필은 창단 연주회에 이어 오는 12월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송년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연다. 소프라노 오은경, 테너 나승서, 바리톤 공병우와 함께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주요 장면을 공연한다. 금 감독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내년에는 3월과 6월, 9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한다. 한경필은 세종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 지방 공기업 공연 등 사회공헌 목적의 연주 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한민국음악제 첫날인 2일에는 서현석이 지휘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연합합창단, 피아니스트 최양옥이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 이철구의 피아노 협주곡 ‘아리랑’ 등을 연주한다. 3일에는 서울솔리스트첼로앙상블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피아졸라의 ‘르 그랑 탱고’ 등을 선사한다. 4일 한경필 연주에 이어 마지막 날인 5일에는 ‘한국 클래식의 미래’로 평가받는 피아니스트 지용과 첼리스트 문태국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아드리엘 김 지휘)와 협연한다.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등을 연주한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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