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작고한 천경자 화백 추모식이 오는 30일 오전 10시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천 화백의 유가족은 27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들이 찾아와 애도할 수 있도록 우리 가족이 주최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이 장소를 제공할 것”이라며 “어머니를 사랑한 모든 분이 찾아와 고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나서 예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천 화백의 장녀인 이혜선 씨를 제외한 장남 이남훈 씨, 차녀인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와 사위 문범강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 막내 며느리 서재란 씨가 참석했다.

김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천 화백의 작품 활동이 미미하다는 등의 이유로 은관문화훈장보다 높은 금관문화훈장을 즉각 추서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가슴이 무너지는 비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법에 따라 사망 땐 바로 신고해야 하고 사망진단서 위조라는 건 있을 수 없는 만큼 더 이상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관람객이 헌화하고 추모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전시장 안에 마련해 31일까지 운영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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