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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인물] '상록수' 작가 심훈

“갱생의 광명은 농촌으로부터.”

일제강점기 젊은 지식인들의 농촌계몽운동을 그린 소설 ‘상록수’의 한 구절이다. 이 작품은 당시 시대적 풍조였던 ‘브나로드(러시아어로 ‘민중 속으로’라는 뜻) 운동’을 남녀 주인공인 박동혁과 채영신의 사랑을 통해 묘사했다.

이 소설의 작가 심훈은 작가이자 언론인, 영화인으로서 짧지만 불꽃 같은 삶을 살았다. 1901년 9월12일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심대섭이다. 1915년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에 입학했다가 1919년 3·1운동 참여로 체포돼 투옥된 뒤 퇴학당했다. 중국으로 건너가 1921년 항저우 즈장대에서 공부하다 2년 후 중퇴하고 동아일보, 조선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영화 ‘먼 동이 틀 때’를 만들고, 소설 ‘탈춤’과 ‘동방의 애인’, ‘불사조’ 등 다수의 소설을 신문에 연재했다. 독립을 염원하는 내용의 시 ‘그 날이 오면’은 원래 1930년에 쓴 작품이지만 일제의 감시 때문에 발표하지 못하다가 광복 후 1949년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심훈은 1936년 서른다섯 젊은 나이에 장티푸스로 별세했다.

■ 심훈

1901년 9월12일 출생
1930년 시 ‘그 날이 오면’ 지음
1935년 소설 ‘상록수’ 발표
1936년 9월16일 별세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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