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처럼 생각하라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 지음 / 안진환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 304쪽 / 1만5000원
[책마을] 페널티킥 성공하려면 중앙으로 차라

기업 인재 채용에는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 이직률이 높아지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어떻게 하면 조직에 도움이 되는 인재만 선별해서 채용할 수 있을까.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는 신입사원들이 수습교육을 마칠 때 스스로 퇴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그만두는 직원은 임금뿐만 아니라 한 달 치 봉급에 해당하는 보너스까지 받는다. 이 제도는 직원에게 이렇게 묻는 것과 같다. “당신은 돈을 택하겠습니까, 이 회사와 기업문화를 택하겠습니까?”

《괴짜처럼 생각하라》는 엉뚱하고 특이하거나 괴이한 행동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따지고 보면 가장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는 사고법에 관한 책이다. 베스트셀러 《괴짜경제학》과 《슈퍼 괴짜경제학》을 썼던 저자들은 그들이 연구하고 컨설팅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법을 전해 준다.

축구에서 페널티킥의 성공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키커가 공을 차는 순간 골키퍼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릴 확률은 57%, 왼쪽으로 날릴 확률은 41%다. 골키퍼가 그 자리에 서 있는 경우는 백 번 가운데 두 번뿐이다. 하지만 대부분 선수는 구석을 택한다. 구석을 향한 킥보다 골문 한가운데를 노리는 페널티킥의 성공 확률이 7% 더 높은 데도 말이다.

한 자선단체는 기부를 꺼리는 사람들에게 ‘한 번만 내면 끝’이라는 메일을 보내 수백만달러의 추가 기부금을 확보했다. 이타주의나 자기 만족감에 호소하는 대신 ‘다시는 귀찮게 하지 않겠다’는 것을 홍보한 것이 기부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