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추후에 바뀌는 능력이 있다. 망가진 기억도 여전히 기억이지만 더 이상 원래 기억했던 내용이 아니며, 따라서 이것도 망각이다. 기억이자 동시에 망각인 셈이다.” 《망각》中

[이번주 화제의 책] '이어령의 가위바위보 문명론' 등
가위바위보로 해석한 동서양 문명

◇이어령의 가위바위보 문명론=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2005년 일본에서 발간한 책을 10년 만에 우리말로 옮겼다. ‘가위바위보’라는 놀이 문화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양은 물론 서양의 역사와 문화, 정치까지 해석하는 기발한 문명론이란 호평을 받았다. 저자는 “파괴와 증오의 시대인 20세기를 넘어 21세기에는 한·중·일이 서로 물고 물리는 상생, 순환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령 지음, 마로니에북스, 456쪽, 1만5000원)

[이번주 화제의 책] '이어령의 가위바위보 문명론' 등
망각을 훈련하는 방법은 없을까

◇망각=네덜란드 흐로닝언대 심리학과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망각의 유용성과 단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망각을 훈련하는 방법은 없을까, 억압된 기억은 어떤 운명에 처하고 어디에 머무를까 등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답한다. 저자는 “기억은 말을 듣지 않는 어린아이와 같다”며 “기억과 망각에 대해 우리는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한다. (다우어 드라이스마 지음, 이미옥 옮김, 에코리브르, 388쪽, 1만7500원)

[이번주 화제의 책] '이어령의 가위바위보 문명론' 등
내 아이, 공부보다 중요한 12감각

◇12감각을 깨워야 내 아이가 행복하다=‘교육예술’을 추가하는 발도르프 교육 철학 안내서. 이 교육법을 창안한 루돌프 슈타이너가 강조한 ‘12감각’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쉽게 소개한다. 12가지 감각은 시각 촉각 미각 후각 청각 등 오감과 생명·고유운동·열·언어·사고·자아·균형감각이다. 저자는 “영유아기에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12감각으로 세상을 만나는 일”이라고 말한다. (김현경 지음, 김정은 그림, 물병자리, 312쪽, 1만4000원)

[이번주 화제의 책] '이어령의 가위바위보 문명론' 등
입양된 인도소년 25년 만에 ‘집으로’

◇집으로=인도 출신 남자 사루 브리얼리가 가족과 헤어진 지 25년 만에 극적으로 다시 상봉한 감동적인 실화를 담았다. 그는 다섯 살 때 인도 버한퍼 기차역에서 길을 잃고 보육원에 맡겨진 뒤 호주로 입양된다. 어른이 된 그는 인도 위성사진을 검색하다 기적적으로 고향을 찾아내고, 마침내 친부모와 재회한다. 그의 이야기는 니콜 키드먼, 데브 파텔 주연의 영화로 제작 중이다. (사루 브리얼리 지음, 정형일 옮김, 인빅투스, 287쪽, 1만3000원)

[이번주 화제의 책] '이어령의 가위바위보 문명론' 등
30년 외식업 달인의 창업 비법

◇외식업 컨설팅=외식 창업 준비 과정부터 업종, 입지 선정, 인테리어, 마케팅, 종업원 관리, 상품 관리 등 외식업 각 부문의 전략과 노하우를 소개한다. 30여년간 외식업 한 길만 걸어온 저자가 실제 컨설팅했던 사례들을 토대로 외식업 운영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이론보다 실전을 중심으로 폐업의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서술했다.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삽화를 넣었다. (이준혁 지음, 스타리치북스, 268쪽,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