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서울패션위크 공식 타이틀 후원 계약
헤라 여성상 '서울리스타' 내세워 K패션과 협업


[ 오정민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브랜드 '헤라'를 통해 서울패션위크 후원에 나선다.

차세대 수출 브랜드군인 헤라를 K패션 대표 행사인 서울패션위크와 엮어 고급 색조 화장품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 '헤라'에 하이패션 입힌다…서울패션위크 후원 계약
아모레퍼시픽은 서울디자인재단과 서울패션위크의 공식 타이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올 10월 개최되는 2016년 봄·여름(S/S) 행사부터 1년간 서울패션위크의 공식 명칭은 '헤라 서울패션위크(HERA Seoul Fashion Week)'가 된다.

서울패션위크가 치러진 15년간 패션위크 전체 타이틀 후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 로레알이 타이틀 후원을 실시한 바 있지만 서울패션위크 프로그램 중 일부인 '서울컬렉션', '제너레이션넥스트'에 한해서 였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이 헤라를 차세대 수출 브랜드군인 '넥스트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중 하나로 점찍으면서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는 게 화장품 업계의 평가다.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서울패션위크 기간 참여하는 전 디자이너 패션쇼의 백스테이지 메이크업을 지원한다.

또한 헤라의 여성상인 아름다운 한국여성을 뜻하는 '서울리스타(Seoulista)'를 행사에서 적극 활용하게 된다. 우선 서울패션위크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신진 디자이너상'의 명칭으로 서울리스타가 사용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이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선정한 '텐소울' 디자이너 10명은 서울리스타를 주제로 특별 컬렉션을 제작, 피날레 파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과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의 인연이 다시 한번 이어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과거 정 총감독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문화전'을 기획하고 '려'의 용기 디자인을 맡는 등 아모레퍼시픽 소속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앞서 정 총감독은 해외 패션위크 행사와 같이 대기업의 후원 유치를 통해 서울시의 재정적 후원 비중이 큰 서울패션위크를 독자적인 행사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에서 헤라가 공식 스폰서로 손을 잡게 돼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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