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테이] 강원도 곤드레나물밥 먹고 발교산에서 심마니 돼볼까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강원 횡성군의 고라데이마을은 서쪽의 발교산(998m)과 병무산(920m), 북쪽의 수리봉(959m), 동쪽의 운무산(980m)까지 수많은 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솟아오른 봉우리만큼이나 깊숙한 골짜기들이 마을을 지난다. 봉명폭포를 지나 발교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절골과 봄이면 수달래, 팥배꽃이 피는 계곡을 따라 옛집으로 이어지는 명이치골이 있다. 전쟁을 피해 사람들이 들어간 흔적이 남아 있는 피란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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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마을인 셈이다. 고라데이는 골짜기를 뜻하는 강원도 토속어다.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골짜기에 숨어들어 화전을 일궜던 사람들의 후예들이 순박함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마을이다. 산촌마을 특유의 아늑함과 푸근함을 느낄 수 있다.

마을 근처에서 첫손으로 꼽히는 볼거리는 횡성군 최대인 봉명폭포다. 30m 높이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소리가 봉황의 울음소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절골 입구에서 발교산 등산로 표지판을 따라 계곡을 40분가량 오르면 웅장한 폭포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폭포 상단의 너럭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장관이다. 발교산도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선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간직한 명산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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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선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심마니 체험은 보물찾기 형식으로 감춰진 장뇌산삼을 찾고 심마니들의 독특한 의식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감자를 캐서 전을 부치는 등의 체험과 고추, 옥수수 등을 수확할 수 있는 농산물 수확체험도 마련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화전 움막 체험이다. 나무로 만든 움막 안에서 불을 피우고 고구마, 감자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버섯농장 체험, 한우농가 방문, 수목원 탐방 등이 있다.

마을 차원에서 ‘고라데이 맛집’이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감자옹심이 메밀칼국수, 산채비빔밥, 곤드레나물밥 등 강원도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전통 가옥의 숙박료는 하룻밤 8만원(비수기 7만원)이다. 8~12명이 묵을 수 있는 펜션은 15만~17만원 선이다. 오토캠핑을 즐기는 사람을 위한 캠핑장도 마련했다. 전기시설과 야외 화장실, 개수대, 샤워시설 등을 갖췄다. 이용료는 1박에 2만5000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goradaeyi.go2vi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