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림스키코르사코프 '러시아 부활제 서곡'
러시아 상황이 좋지 않다.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으로 미운털이 박히더니 서방의 경제 제재에 유가 폭락까지 겹쳐 신음하는 중이다. 게다가 며칠 전엔 유력한 야당 지도자가 총격으로 숨져 정치문제까지 불거졌으니 더 이상 혼란스러울 수 있을까.

그러나 러시아는 모든 면에서 중국만큼이나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나라다. 러시아 부흥은 지구촌 지속 성장과 세력 균형의 결정적 단추이기도 하다. 문화대국인 만큼 고급 문화산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싶다.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러시아 부활제 서곡’은 러시아 정교음악을 모티브로 삼은 독립적 관현악곡이다.

소재와 내용은 종교적이지만 그 성격은 오히려 러시아 전통의 전설적이며 이교도적인 분위기를 담았다. 이 곡처럼 러시아 특유의 뚝심으로 대반전을 맞기 바란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