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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는 아침] 타계한 미술해설가 윤운중과 클래식 음악

미술해설가 윤운중 씨가 설 연휴이던 지난 20일 만 47세의 한창나이에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중순 TV 프로그램 ‘강연 100℃’에서 자신의 인생 역정과 암 투병 사실을 밝힌 지 달포 만이다.

힘든 성장기를 보내고 공고를 나와 전자회사에서 일하던 그는 새로운 삶을 찾아 로마로 향했다. 그러다 바티칸 박물관의 예술에 매료돼 독학으로 미술사를 섭렵한 끝에 유럽 각지의 미술관 길라잡이로 호평을 받았다. 귀국 후에는 그림과 음악을 접목한 ‘아르츠 콘서트’를 개척했다.

클래식 음악 역시 뒤늦게 눈을 떴다던 윤씨가 가장 사랑한 곡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회화적 감성을 오선지에 풀어놓은 드뷔시의 ‘달빛’을 그가 좋아한 젊은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연주로 골라본다. 부디 영면하소서.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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