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조융합벨트의 마지막 거점인 ‘K컬처 밸리’는 2017년 말까지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 안에 조성된다. 융복합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콘텐츠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CJ가 주도하는 민간 컨소시엄이 1조원을 투자한다.

핵심 시설은 ‘태양의 서커스’ 같은 융복합 공연을 위한 1500석 규모 공연장이다.

CJ 관계자는 “융복합 공연에 특화한 상설 공연장이 없어 창작 콘텐츠를 만들어도 안정적으로 선보일 플랫폼이 부족했다”며 “맞춤형 융복합 공연장이 생기면 한류 콘텐츠 제작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첨단 기술과 한류 콘텐츠를 결합한 디지털 체험 시설 및 영화·드라마 제작시설을 둘러볼 수 있는 ‘콘텐츠파크’도 들어선다. 전통문화를 가미한 숙박시설과 쇼핑시설 등 ‘한류 스트리트’도 만들어 향후 ‘글로벌 한류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K컬처 밸리’를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25조원의 직·간접 경제 효과와 17만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상설 공연장과 콘텐츠파크, 호텔, 상업부지 등의 건설 및 운영을 통한 15조원의 생산유발효과에 신규 유동인구 발생에 따른 간접 생산유발액 10조원을 더한 계산이다. 각종 시설의 건설과 운영 등을 통한 10만명의 고용창출, 공연·영화·드라마 제작 증가에 따른 6만명의 간접 고용창출 효과까지 예상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영화·공연·미디어산업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통해 콘텐츠 제작과 생산의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한류 랜드마크 확보로 관광 수익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