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김영하 등 단편 모은 '문학동네' 5천부 동나…1천부 추가 인쇄

김훈·성석제·김영하·김연수 등 국내를 대표하는 소설가들의 단편소설을 담은 문학동네 창간 20주년 기념호 '2014 문학동네 겨울호'의 초판 5천 부가 매진됐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계간 '문학동네' 겨울호의 초판 5천 부가 17일 매진돼 1천 부 추가 제작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서점에 출고됐으니 딱 3주 만이다.

문학 계간지가 중쇄에 들어가는 건 이례적이다.

문학동네 20년 역사에서도 손가락에 꼽힌다.

1994년 문학동네 창간호, 2001년 가을호, 2006년 겨울호, 2013년 봄호, 2014년 가을호 정도다.

특히 계간지 중에는 최초로 3쇄까지 들어간 2014년 가을호에 이어 직후에 나온 겨울호까지 중쇄에 들어간 것 역시 계간지 역사상 극히 드문 일이다.

문학동네 측은 스타작가들이 포진한 '겨울호'의 판매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2014 가을호의 초판보다 1천 부를 더 찍었지만, 가을호보다 열흘가량 앞당겨 초판이 매진됐다.

도서정가제 시행 후 인터넷 서점을 중심으로 도서 판매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문학계간지의 이 같은 약진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은 "뜻밖의 놀라운 결과"라며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작가들의 작품을 계간지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기쁨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매진된 겨울호는 김훈·김연수·은희경·성석제·김영하·박현욱·김언수·천명관·박민규·김유진·손보미의 최신 단편소설이 실렸다.

포진한 작가들의 화려함만을 따졌을 때 '어벤져스'급이라는 평가다.

문학동네는 겨울호에 실린 단편 소설을 모아 추후 소설집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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