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고흐의 삶과 닮은 해바라기
태어나기 1년 전 같은 날 죽은 형의 이름 ‘빈센트’를 물려받은 그에게 예술은 운명 그 자체였다. 37세의 짧은 삶을 살다 간 그는 생전에 해바라기를 자주 그렸다.
이 작품은 고흐가 일곱 번째로 해바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명작. 이글이글 타오르는 해바라기를 드라마틱하게 포착했다. 일본 야스다해상화재보험은 1987년 이 작품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3900만달러(약 400억원)에 구입했다. 야스다는 이후 10년 동안 이 작품을 전시해 4000만달러의 관람료를 벌어들였다. 야스다는 2002년 닛산화재보험과 합병, 손보재팬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의 처분을 검토했으나 회사 이미지를 위해 계속 소장하기로 했다.
이 그림은 도쿄 신주쿠에 있는 손보재팬빌딩 42층 세이지미술관에 걸려 있다. 소더비는 ‘해바라기’의 현재 가격을 1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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