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의 뮤지컬 주인공… 제롬 콜레와 창작뮤지컬 '투 톱' 맡아
뮤지컬 '블루칩' 소준영 감독 연출, '팔색조 보이스' 보컬 김보라 '머시'역
오는 17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
창작 뮤지컬 '로스트가든'이 오는 17일 초연을 앞둔 15일, 9년만에 뮤지컬로 돌아오는 김태우와 인디밴드 출신으로 '팔색조 보이스' 보컬 김보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막바지 리허설에 구슬땀을 흘렸다. 유정우 기자/ 사진.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

창작 뮤지컬 '로스트가든'이 오는 17일 초연을 앞둔 15일, 9년만에 뮤지컬로 돌아오는 김태우와 인디밴드 출신으로 '팔색조 보이스' 보컬 김보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막바지 리허설에 구슬땀을 흘렸다. 유정우 기자/ 사진.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

[유정우 기자] "거인의 캐릭터가 너무 맘에 들었죠. 저하고 비슷한 부분도 아주 많아요(웃음). 무엇보다 세계 무대를 겨냥해 만든 '글로벌 프로젝트'인 만큼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죠. 차근차근 다져서 브로드웨이에서 인정 받는데 힘을 보테고 싶습니다."

9년만에 뮤지컬 '로스트가든(The Lost Garden)'으로 돌아 온 '가요계 거인' 김태우. 무대를 울리는 선율에 맞춰 부드럽게지는 퍼지는 그의 음색에서 짙은 외로움과 배역에 대한 애착, 강한 자신감 등이 함께 묻어났다.

세계 시장을 겨냥해 제작되는 창작 뮤지컬 '로스트가든'이 오는 17일 초연을 앞둔 15일,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GOD 김태우와 '팔색조 보이스'로 주목 받고 있는 보컬 김보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막바지 리허설에 구슬땀을 흘렸다.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뮤지컬 '로스트 가든'은 연출계의 '블루칩' 소준영 감독이 연출하고 최고 보컬 김태우와 프랑스 배우 제롬 콜레, 티아라 멤버 전보람, 보컬 김보라 등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한국경제신문 '한경 포커스TV'가 한국형 글로벌 뮤지컬에 대한 실험 정신과 배우들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소준영 총 감독과 김보라(머시역), 김태우(거인역) 등 공연의 주역들 만나봤다.

Q.로스트가든, 어떤 작품인지 간략히 설명한다면.
A.[소준영 감독] "누구에게나 아련한 추억, 기억 이런 게 있다. 나의 경우는 떠 올릴만 한 특별한 장소가 있었는데, 세월이 지나 찾아가 보니 90% 정도는 없어진 상태였다. 추억을 함께 잃어 버린 느낌이었다. 로스트가든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는 동심이 놀수있었 던, 놀아야 되는, 그런 장소가 현대인들에게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벽에 갇혀 사는 거인의 내면적 변화를 통해 현대인의 동심과 순수함, 아련한 옛 추억 등을 꺼내주고 싶다."



Q.여주인공 머시는 귀여운 캐릭터 같은데, 어떤 역할인지.
A.[보컬 김보라/ 머시역] "머시는 수줍음 많고 연약한 소녀이지만 어머니와 같은 강건함을 지닌 위대한 여인인 것 같다. 작품에서는 세상에 등 돌린 채 살아 온 괴팍하고 모난 성격의 거인이 순수한 소녀 머시를 만나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외부와 동화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밝고 순수하고 외향적으로 보이지만 내면에 수줍음이 많다거나 하는 부분은 내 성격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한마디로 머시는 누구나 좋아 할 법한, 귀엽고 깜찍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다(웃음)."

Q.기억에 남은 장면과 명곡을 뽑는다면.
A.[보컬 김보라/ 머시역] "연습때마다 늘 집중해서 캐릭터들을 살피고 분석하는 버릇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보면 자이언츠(거인)가 죽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슬프고 감동적이여서 연습하다가도 눈물이 핑 돌 때가 있다. 연기라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반응인 것 같아 편안한 마음까지 든다. 모든 곡이 다 좋다.너무 많은 곡이 떠올라 헛갈릴 정도인데, 한 곡만 뽑자면 거인이 죽기전에 부르는 엔딩 곡인데, 가슴이 멍먹해 질 정도로 짇은 외루움이 묻어나는 곡이다."

Q.9년만의 뮤지컬 외출인데, 이번 공연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A.[김태우/ 거인역] "자이언츠(거인)라는 캐릭터가 맘에 들어서 끌렸다. 당연히 내가 해야 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어울리지 않느냐(웃음). 처음에 감독님이 캐릭터를 분석하고 스토리를 만들어서 스케치해 오셨는데,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재미 있겠다', '자연스러운 내 느낌을 표현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편한 만큼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크다."

Q.'거인'이란 주인공은 어떤 캐릭터인지.
A.[김태우/ 거인역] "로스트가든에 등장하는 '거인'은 겉보기와 다르게 순수함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데, 오히려 순수함을 간직하기 위해서 본인의 테두리 안에 가둔, 자기만의 세상에 가두는, 그런 캐릭터인 것 같다. 그게 바로 거인 입장에서 '가든'이라는 나만의 한 평에 집착하는 게 아니었을까 싶다. 자기 만의 가든 안에서 혼자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어찌보면 이기적인 입장을 가진 거인이기도 하지만 그게 오히려 순수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닌가 싶다. 그런 내면적인 부분을 섬세하게 표현되야 하는 캐릭터인 것 같다. 내면 연기에 연습의 많은 부분을 투자했다."

Q.이번 작품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A.[김태우/ 거인역] "거인의 캐릭터가 너무 맘에 들었다. 나하고 비슷한 부분도 아주 많았고. 이번 작품은 무엇보다 세계 무대를 겨냥해 만든 '글로벌 프로젝트'인 만큼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다. 최고의 감독님과 배우, 스텝들이 힘을 모으고 있는 만큼 차근차근 기반을 다져서 브로드웨이 진출하는데 힘을 보테고 싶다. 좋은 배우, 훌륭한 뮤지션, 멋진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드는 공연인 만큼 많은 분들이공연장에 찾아와 현장을 열기와 배우들의 열정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린다"

용인=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 영상= 이상준 PD kle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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