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포럼 리셉션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9~18세 다문화가정 학생 20명으로 구성된 ‘다문화꿈나무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다. 단원들은 연주 지도자 5명과 함께 지휘자 홍병희 씨의 손짓에 맞춰 아리랑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송,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등을 연주했다. 다소 서툴긴 했지만 정성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에 참석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 오케스트라는 동아대 한국인재뱅크가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외국에서 태어나 부모 결혼 등으로 한국에 온 중도 입국 자녀들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 3월 설립했다. 현재 서울 부산 대전 광양 안산 제주 등 8개 도시 14개 기관에서 140여명을 교육하고 있다. 오케스트라는 학생들에게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플루트 등 배우고 싶은 악기를 지원한다. 학생들은 1주일에 한 번씩 모여 전문가들로부터 연주 교육을 받는다.

이승우/고은이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