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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배우 궈푸청, 강수연과 함께 노련한 진행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째 시도한 외국인 배우의 개막식 진행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3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홍콩 배우 궈푸청(郭富城.곽부성)과 강수연의 사회로 진행됐다.

지난해 탕웨이에 이어 중화권 배우가 2년째 부산영화제의 개막식 무대를 빛낸 것이다.

궈푸청은 지난해 개막작 '콜드 워'의 주연배우로 부산영화제를 찾은 데 이어 이번엔 개막식 사회자로 초청된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그의 주연작 '침묵의 목격자'는 올해 영화제의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탕웨이가 안성기와 좋은 호흡을 이뤄냈듯 올해 강수연과 함께 노련한 진행 솜씨로 박수를 받았다.

그는 특히 일찍 데뷔해 아이돌 스타로 인기를 누리며 배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해온 베테랑답게 무대에 올라 전혀 긴장한 기색 없이 자신감 넘치게 진행 멘트를 이어갔다.

처음 무대에 올라서도 강수연의 소개에 활짝 웃으며 "안녕하세요, 곽부성입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했다.

그는 "아름다운 바다와 멋진 도시가 공존하는 부산에 이번이 세 번째"라며 "부산영화제 개막을 위해 뜻깊게 자리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무대를 열었다.

2년째 이어진 외국인 배우의 개막식 진행은 부산영화제를 비단 한국의 제1 영화제가 아니라 아시아의 대표 영화제로 부각시켰다.

또 중화권 배우가 한국 배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개막식을 빛낸 것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인구 비중을 차지하는 중화권 영화 팬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막식을 TV 생중계하는 KBS 방송에서 궈푸청의 중국어 진행이 자막으로 동시에 통역되지 않아 TV로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답답함을 안겨준 부분은 아쉬웠다.

(부산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