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8

아시아 최대의 영화 잔치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빛나는 스타들과 거장급 감독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잔치의 서막을 함께했다.

특히 여배우들은 노출 수위가 높은 흰색과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 올해 레드카펫은 흰색 물결 = 올해 레드카펫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여배우는 강한나다.

발목까지 끌리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온 강한나는 등은 물론 엉덩이 일부가 보이는 노출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홍수아도 만만치 않은 노출을 보였다.

흰색 드레스를 입고 나온 홍수아는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

강한나와 홍수아는 한때 모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레드카펫은 여배우들의 흰색 물결로 넘실댔다.

강렬한 붉은색과 전통적인 검은색상도 있었지만, 흰색이 대세를 이뤘다.

배우 하지원을 비롯해 황인영, 조여정, 전혜빈 등 많은 여배우가 흰색 드레스로 자태를 뽐냈다.

◇ 스타들 '영화의 전당' 앞으로 = 감독 데뷔한 박중훈 감독과 배우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이 개막식이 열리는 영화의 전당을 찾았다.

연예계를 배경으로 성공을 갈망하는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톱스타'를 들고서다.

'대세남' 하정우의 첫 연출 데뷔작 '롤러코스터'의 주인공 정경호도 팬들의 환호를 뒤로한 채 영화의 전당으로 들어섰다.

'배우는 배우다'로 데뷔한 보이그룹 '엠블랙'의 이준도 팬들의 열렬한 갈채를 얻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배우 강동원의 부산행은 불발했다.

강동원은 애초 '더 X' 시사 후 관객과의 대화(GV)를 위해 부산을 찾으려 했으나 3일 부산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해외스타와 감독들의 발걸음도 부산의 밤을 수놓았다.

기무라 타쿠야에 비견되는 일본의 톱스타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갖고 영화의 전당을 찾았다.

이 영화로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함께다.

야마시다 노부히로 감독은 '모라토리움의 타마코'을 가지고 각각 레드카펫을 밟았다.

◇ 올드 스타들, 옛 거장들 돌아오다 =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감독들도 함께했다.

'별들의 고향'(1974)으로 1970년대를 풍미했던 이장호 감독은 신작 '시선'으로 오랜만에 돌아왔다.

공동연출한 '마스터클래스의 산책'(2012)을 제외하면 '천재선언'(1995) 이후 18년 만이다.

2년 전 상업영화 은퇴를 선언했던 '천만 감독' 이준익 감독은 아동 성폭행을 소재로 한 '소원'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거장 김기덕 감독도 베니스에 들고 갔던 '뫼비우스'로 부산을 찾았다.

한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희라도 한복에 모자를 쓴 채 부산을 찾았고, 신성일도 타이 없는 정장을 입은 채 레드카펫을 밟았다.

(부산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