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상반기 패션계 이슈는? ‘걸어 다니는 광고우먼’

[박윤진 기자] 걸치는 것마다 족족이 완판을 시켜주는 스타들에게 패션업계는 자사의 아이템을 착용케 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친다. 상반기 패션계의 화두 가운데 주목해 볼만한 사실이 있다. 바로 ‘협찬’이다.

해외 스타의 방한, 걸그룹의 공항패션을 환대하는 패션업계의 배경에는 ‘톱’이라는 수식어를 단 그들의 영향력을 높이 사는 것이다. 이들이 걸치면 다음날 인터넷에는 어김없이 브랜드가 노출되고 이 관심은 곧 소비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업계에서 보는 이들은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우리가 입이 마르고 닳도록 부르는 패셔니스타들이 온전하게 그들의 감각이 아닌 백화점에 진열된 신상과 브랜드가 지정한 핫 아이템으로 보통의 사람들에 선망이 되었단 사실이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반면 의외의 사례도 있다. ‘걸어 다니는 광고우먼’의 역할을 하는 인물은 비단 국내 스타들에 고정된 것만은 아니다. 방한한 해외 스타에서부터 현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까지 사연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완판’의 사례를 낳으며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주목을 받고 있다. 들여다봤다.

소녀시대, 협찬 1순위 아이돌
2013 상반기 패션계 이슈는? ‘걸어 다니는 광고우먼’

소녀시대 아홉 명 멤버들은 광고, 예능, 안방극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면서 다양하고 세련된 패션 센스를 과시하고 있다.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녀시대가 떴다하면 의상, 가방, 장신구까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 이들이 패션업계는 주목을 받는 이유다.

2013년 초 J사 핸드백은 일명 ‘소녀시대 가방’이라 불리며 출시 10분 만에 완판 행진을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업체는 전년(790억원) 대비 36.7% 증가한 1,0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고급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서도 수영과 제시카는 가장 핫한 ‘걸어 다니는 광고판’으로 주목 받고 있다. 툭 걸쳐도 화보처럼 소화해내는 이들의 감각과 신체적인 장점은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서 닮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에 입는 옷, 걸치는 가방에 대한 파급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톱 모델 미란다 커, 내한 목적이 스폰서십 마케팅?
2013 상반기 패션계 이슈는? ‘걸어 다니는 광고우먼’

미란다 커는 세계적인 톱 모델로 불리우는 만큼 그의 패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크다. 더불어 미국 란제리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로 활동한 이력을 바탕으로 모델로서의 네임 벨류는 상당한 가치를 갖고 있다. 결혼 후 출산까지 했지만 변함없는 매력을 갖고 있으며 파파라치 컷은 여전히 화보스럽다.

6월14일 출국한 미란다커는 3박4일간의 일정 내내 협찬 패션을 선보이며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라는 미션 수행을 완벽히 해냈다. 당대 가장 핫한 모델이라는 수식어는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녀의 내한 패션은 크게 입출국 공항 패션과 백화점 방문 당시 패션, 한강 운동 시의 러닝 패션, 환영파티 패션, 예능 프로그램 SNL 녹화 패션 등 크게 6가지로 나뉜다. 화장실을 갈 시간도 없을 만큼 빡빡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녔을 것.

내한을 주선한 미란다 커의 내한 목적이 스폰서십 마케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내한 일정동안 미란다 커가 입은 옷, 신발, 귀걸이 등이 언론을 통해 노출되며 그의 패션은 큰 주목을 받았다. 의류 브랜드부터 주얼리 등 다양한 브랜드가 협찬을 했으며 제품을 착용하게 하기 위해 각각 5,000만원 전후의 협찬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패션 업계에 몸살 일으키다?
2013 상반기 패션계 이슈는? ‘걸어 다니는 광고우먼’

보통 ‘완판’은 영화배우나 가수 등 스타들에 붙기 마련. 하지만 옷과 백, 액세서리를 완판 시키며 박근혜 대통령은 유례없는 ‘완판녀’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을 ‘완판녀’로 만든 결정적 제품은 지갑이었다. 마트에서 무심하게 든 손지갑 상표가 알려지면서 해당 브랜드는 주문 폭주로 때 아닌 몸살을 겪은 것.

여성 대통령의 패션에 대한 열화와 같은 관심은 가방으로 이어졌다. 당선인 시절 박 대통령이 들고 다니던 회색 가방이 고가의 명품이 아니냐는 ‘명품 가방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국내의 한 영세업체가 만든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은 일단락되는 에피소드를 낳기도 했다.

‘박근혜 브로치’는 지갑과 가방을 잇는 패션 아이템의 화두다. 모노톤이나 원 컬러로 포인트를 둔 재킷 정장을 스타일링 하는 박 대통령은 브로치를 활용해 격조 있는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신뢰감을 어필한다.

이는 곧 브로치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 소규모 액세서리 공방은 물론 고가의 액세서리 브랜드까지 판매가 급증한 것. 박 대통령의 브로치와 비슷한 ‘그것’을 찾는 사례가 상당이 많아졌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다.
(사진출처: 앳스타일, 사만사 타바사, 질스튜어트, 바바라, tvN ‘SNL코리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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