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화장품의 종류와 사용법

클렌저, 각질 제거에 효과…일주일에 한두 번만 사용을
팩·마스크는 보습·미백 기능…피부에 맞는 화장품 선택해야
[화장하는 남자] 찍고… 바르면…사회생활이 즐거워진다…남자의 화장은 '무죄'

‘꽃미남’ ‘꽃중년’ 열풍이 불면서 예전에는 화장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남자들도 요즘에는 ‘나도 화장이나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런데 화장에 대한 욕구가 커져도 화장품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 빈약한 게 문제다. 괜히 헛돈만 쓰고 피부개선 효과는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인 남자화장품의 종류와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여자들의 도움 없이 자신에게 딱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면 피부는 물론 대인관계까지 개선해 보다 자신감 있는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클렌저

피부는 약산성이다. 요즘은 비누도 약산성 혹은 중성에 가깝게 나오는 게 많지만, 아직도 알칼리성을 띠어 지나치게 자극이 강한 상품들이 많다. 튜브나 펌프 형태의 클렌저를 쓰면 피부에 자극을 덜 주면서도 피부 문제를 개선해줄 수 있다.

남성용 클렌저는 △미세한 알갱이가 든 것 △기름기를 쏙 빼주는 것 △건성 피부에 맞는 순한 것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알갱이가 든 것(스크럽 타입)의 경우 각질 제거 효과가 있다.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1주일에 한두 번만 쓰는 게 좋다.

○스킨

한국에선 ‘스킨’이라는 표현이 흔하지만, 서양에선 ‘토너’라는 말을 쓴다. 남자 스킨에는 각질 제거 성분, 알코올 등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세수를 마친 피부에도 비누 때, 피지, 묵은 각질 등이 엉겨 있다. 약산성 스킨을 화장 솜에 묻혀 닦아내면 누렇게 묻어 나오는 사람도 있다.

요즘 흔하게 나오는 스킨 가운데에는 두드려 바르는 젤과 비슷한 형태가 많다. 에멀전의 끈적임을 싫어하거나 지성피부인 사람을 위한 보습 기능 제품이다. 화장솜에 묻혀서 한 번은 닦아내고, 한 번은 두드려 바르면 더 효과가 좋다.

애프터 셰이브도 스킨의 한 종류지만 면도 후 소독을 위해 알코올 등 살균 성분을 많이 넣고, 향도 진한 것이 많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얼굴 전체에 바르기에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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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스


이름만 에센스이지 사실 스킨, 에멀전 등과 다를 바 없는 보습제품인 경우도 많다. 원래 에센스는 특정 기능 성분을 고농도로 함유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에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를 생각하고 구입한다. 예를 들어 피부가 칙칙하고 모공이 잘 막히는 사람은 각질 제거 에센스가 좋다.

에센스는 제품 설명서에 쓰인 고유의 사용법을 지켜 써야 효과를 본다. 기능성 에센스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맨 얼굴에 바로 바르는 게 좋다. 토너를 생략하거나 토너로 얼굴을 닦아낸 후 보습제를 바르기 전 사용한다.

○에멀전·크림

유분 함량이 비교적 적어서 점도가 묽은 화장품이 에멀전, 된 상품을 크림이라고 한다. 이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진짜 중요한 것은 자기 피부 유형이나 상태에 맞는 제품을 하나라도 잘 고르는 것이다. 피지 분비도 거의 없고 건조해서 고운 각질이 일어나는 건성 피부는 유분이 들어간 제품을 발라도 되지만, 지성이면 아예 안 바르는 게 차라리 낫다.

대부분 남자들이 이마와 코, 입술 아래 등 T자를 그리는 부분(티존)에 유분이 많이 생긴다. 심한 건성 피부가 아니면 이런 곳까지 유분이 든 제품을 바를 필요는 없다. 면도를 한 후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유분까지 많은 제품을 바르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면도한 부위에는 소독 기능이 있는 가벼운 제품을 두드리듯 발라준다.

○자외선 차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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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 성분에는 유기(화학적) 차단제, 무기(물리적) 차단제가 있다. 유기 차단제는 자외선을 열에너지로 바꿔주고, 무기 차단제는 자외선을 튕겨낸다. 국내 자외선 차단제의 대다수가 유기와 무기 차단제를 섞어 제조한다. 유기 차단제는 보송보송하고 투명하기 때문에 특히 남성용에 많이 쓴다. 문제는 피부와 점막 자극이다. 간혹 성분 때문에 눈이 따갑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100% 무기 차단 성분만을 사용하는 게 좋다.

○비비크림

색 있는 보습제, 혹은 여자들이 쓰는 파운데이션과 거의 같은 성분의 화장품이다. 어느 제품이든 보습제는 기본적으로 다 들어가며 색소 농도와 색상, 자외선 차단 성분 함유 정도가 다르다. 사실상 여성용 화장품과 같기 때문에 사용 후 전용 클렌징 제품으로 철저히 지워야 한다. 하얗게 보인다고 가무잡잡한 피부에 너무 밝은 색을 바르거나, 사람의 피부색과는 거리가 있는 회백색 제품은 피해야 한다. 턱 선에 시험적으로 발라보고 피부와 비슷한 색상의 제품을 사용한다.

○팩·마스크

보습, 각질 제거, 미백 등 기능이 있는 성분을 집중 침투시키는 제품이다. 어떤 제품이든 일단 사용 후 피부는 촉촉해진다. 자주 하면 그 상태가 오래 유지되지만, 피부 속에 수분이 근본적으로 많아지는 건 아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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