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성공하려면…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 자체의 매력도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한 덕분이다. 애플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플랫폼 안에서 콘텐츠 제작자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했다. 구글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과 중소 콘텐츠 업체들이 동반성장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최세경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창조경제의 두 핵심인 콘텐츠와 ICT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않으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며 “창조경제의 성공 여부는 콘텐츠 산업을 구성하는 ICT 대기업과 콘텐츠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양자 간 협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정부의 동반성장 지원사업도 대부분 제조업에 납품하는 콘텐츠에 집중돼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정부가 △콘텐츠 맞춤형 대·중소기업 상생구조 마련 △콘텐츠 중소기업의 사회적 안전망 제공 △콘텐츠 친화적 정책 구축 등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컴퓨터그래픽(CG), 앱 개발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나 서버, 저장공간 등을 ICT 업체와 콘텐츠 업체가 공유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지원하고 콘텐츠와 서비스 등이 연계된 다양한 협력 비즈니스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협동조합과 공제조합을 활성화하고 프리랜서와 콘텐츠 1인 창조기업의 경영 안전망 구축을 통해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콘텐츠 산업계에 인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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