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스트리밍 1천390만건..라디오 방송 횟수 약점

가수 싸이(36)의 신곡 '젠틀맨'이 25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강남스타일'에 이어 두 번째 톱 5 진입이다.
싸이, 두 번째 빌보드 톱5 진입…스트리밍서 강세
지난주 차트서 12위로 첫 등장한 '젠틀맨'은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2억건 돌파 등 계속되는 열풍에 힘입어 일곱 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12일 공개된 이래 13일 만에 거둔 성과다.

'강남스타일'은 7월15일 이 곡이 포함된 정규 6집 '싸이6갑'이 발표된 후 같은 해 9월27일 2위로 빌보드 톱 5에 진입하는 데 74일이 걸렸다.

빌보드닷컴은 25일 '핑크는 정상을 지켰고, 싸이가 톱 10에 진입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싸이가 특히 유료 스트리밍에서 강세를 보인 점에 주목했다.

빌보드닷컴은 "싸이의 '젠틀맨'이 신기록을 수립한 유튜브 조회수에 늘어난 유료 스트리밍과 디지털 판매량이 더해지면서 12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싸이는 1천390만건으로 이번 주 미국 유료 스트리밍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차트에서는 '젠틀맨'이 게재된 13일 이후 집계 기간 이틀 만에 860만건의 유료 스트리밍건수를 기록해 '핫 100' 12위에 오른 바 있다.

또 7만2천건의 음원 다운로드를 기록, 12일 음원 공개 후 3일만 집계 기간에 포함된 지난주보다 무려 167% 상승했다.

'젠틀맨'은 이에 힘입어 '디지털 송' 차트서 20위로 첫 진입했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인 프로모션이 없어 다른 순위 산정 기준인 라디오 방송 횟수(airplay)가 집계 기간인 15-21일 동안 단지 65건에 불과하다.

전작 '강남스타일'도 번번이 방송 횟수에 발목이 잡혀 2위에 그친 바 있다.

싸이는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 오는 7월까지 이어지는 현지 프로모션에 나선다.

그는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오는 26일 미국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혁신상 수상과 내달 3일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열리는 NBC '투데이쇼' 출연 계획을 밝혔다.

싸이는 "라디오·TV 등의 언론매체 홍보를 통해 아이튠즈 순위 상승을 기대한다"며 "모두 다 오르는데 오늘로부터 2-3주 걸릴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빌보드 '핫 100' 1위는 지난주에 이어 핑크의 '저스트 기브 미 어 리즌(Just Give Me a Reason)'이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