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1위 미국, 한국은 2위..남성이 훨씬 더 많이 봐
아이튠즈에서도 42개 국가 1위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6)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17일 새벽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했다.

지난 13일 오후 9시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나흘만인 이날 오전 5시께 조회수 1억135만 건을 기록했다.

앞서 14일 조회수 2천만 건, 15일 6천만 건, 16일 9천만 건을 넘어선데 이어 단기간에 대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지난해 7월 15일 공개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51일 만인 9월 4일 1억 건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47일을 단축했다.

그로인해 현재 15억 건을 돌파하며 유튜브 사상 최다 조회수를 기록 중인 '강남스타일'을 넘어 새 기록을 수립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젠틀맨'이 유튜브에서 최단 기간에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여러 자료를 조사한 결과 앞서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수전 보일의 영상이 최단 기간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유튜브를 서비스하는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젠틀맨'이 유튜브에서 공개 첫날 조회수 신기록을 세웠다"면서도 "최단 기간 1억 돌파와 관련한 공식 집계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유튜브 통계에 따르면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한 후 하루 동안(조회수 2천418만여 건 기준) 가장 많이 본 나라는 미국으로 조회수 379만8천여 건, 전체 국가 중 15.7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뒤를 이어 조회수 상위 '톱 10' 국가에는 한국이 357만5천여 건(14.79%)로 2위, 브라질이 141만1천여 건(5.84%)으로 3위, 멕시코가 100만4천여 건(4.15%)으로 4위, 캐나다가 96만9천여 건(4.01%)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프랑스, 영국,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가 차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전체 국가 조회수 중 성별로는 남성이 62.7%, 여성이 37.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국가별 차이가 있으나 한국은 20-40대 비율이 높은 반면 해외에서는 10-20대의 비율이 높았다.

유튜브에서는 뮤직비디오의 커버 영상, 리액션(뮤직비디오를 본 반응) 영상, 패러디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패러디 영상 중에는 텔레토비, 앵그리버드 등의 캐릭터가 등장했고 뮤직비디오의 모습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창의성을 가미해 새롭게 연출한 영상도 다수였다.

뮤직비디오가 큰 인기를 끌며 세계 각국의 아이튠즈에서 음원 순위도 급상승했다.

지난 12일 0시(각국 현지시간 기준) 공개된 '젠틀맨'은 17일 새벽 아이튠즈의 싱글 종합 차트인 '톱 송즈' 차트에서 아르헨티나, 벨기에, 브라질, 덴마크, 핀란드, 이집트, 그리스, 멕시코, 스웨덴,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베트남 등 42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오스트리아, 캐나다, 칠레, 터키 등에서는 2위, 폴란드에서는 3위, 인도,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에서는 4위, 레바논, 스페인 등에서는 5위에 각각 올랐다.

팝 시장을 주도하는 영국과 미국에서도 각각 7위, 13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