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남 문형진 세계회장 성화위원장..장례식은 15일

3일 별세한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향년 92세) 총재의 장례가 13일장으로 치러진다.

통일교에 따르면 고인의 7남인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이 성화(聖和)위원장을 맡고 각계 성화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성화는 통일교에서 타계를 의미한다.

통일교 관계자는 "오늘부터 3일간 전 세계 통일교 신도들은 각자 처소에서 특별정성을 드리면 된다"고 말했다.

신도와 일반 참배객은 특별정성기간 3일이 끝난 뒤인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8일간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 내에 마련된 빈소에서 참배가 가능하다.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식'이라는 명칭의 장례식은 오는 15일 오전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진행되며, 장지는 가평 송산리 천승산이다.

통일교 측은 평소 문 총재가 중요한 행사를 13일에 열었다는 점을 감안해 13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관계자는 "13일에 성화식(장례식)을 치르는 것도 고려했으나 내부 논의 끝에 13일간 장례를 치르기로 정했다"고 전했다.

통일교는 장례 기간 문 총재의 시신을 조문객이 볼 수 있도록 유리관에 안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며, 이후 천승산에 매장할 계획이다.

고인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인 만큼 해외에서도 조문단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91년 북한 김일성 주석을 만나는 등 생전 북한과도 인연이 깊어 북한 당국이 조문단을 직접 보내올지 주목된다.

문 총재는 지난달 14일 감기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으나 현대의학으로 병세 호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에 따라 통일교 성지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1시54분 별세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