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보면 뛰어들고 싶은 날씨다.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으면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더위다. 이럴 땐 계곡으로 강으로, 바다로 떠나도 좋겠지만 물에서 노는 재미는 역시 워터파크다. 거대한 물대포와 폭포수, 래프팅을 방불케 하는 급류타기와 쾌속 질주, 아이들을 위한 실내 유수풀과 피로를 풀어주는 스파까지…. 스릴과 역동성, 재미와 흥이 함께하는 워터파크로 가보자. 특히 올해에는 워터파크마다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해 물놀이 즐기기가 한결 편리해졌다.


◆로커 늘리고 무료 셔틀버스 운행

대명리조트의 오션월드가 올해 가장 내세우는 건 편의시설 개선이다. 오션월드는 익스트림 로커를 3층으로 증축, 2만997개로 늘렸다. 샤워기도 485개로 늘려 로커와 샤워기의 비율이 2.3%에서 3.5%로 높아졌다. 또 서핑마운트 파도풀의 여과설비를 증설, 부유물과 탁도를 개선했다. 야외 수유실을 늘리고 미아보호소, 의무실도 확장했다. 메가슬라이드존 탑승 대기선에는 그늘막과 조경지역 벤치를 신설했다. 장시간 기다리는 고객을 위한 배려다.

오션월드는 또 워터파크 중 유일하게 여름 시즌 내내 수도권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셔틀버스 노선도 21개로 지난해보다 2개 늘려 서울 강서, 강동, 강남, 강북 각 지역은 물론 일산 분당 수원 인천 안양 등 수도권 전 지역을 아우른다. 승용차로 이동할 경우 왕복 4만~5만원의 기름값이 드는 만큼 셔틀버스는 경제적이다. 특히 셔틀버스가 비발디파크에서 평일 오후 4시 30분, 주말 오후 3시에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직행하는 ‘주오야야(주간 오션월드, 야간 야구장)’ 이벤트는 사전에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는 아이를 동반한 고객들을 위해 유아 수면실을 리뉴얼하고 수유실을 대폭 확장했다. 신발을 신고 이동하는 동선과 맨발로 이동하는 동선을 분리해 안전과 편의성을 높였다. 또 물놀이를 하다 쉴 수 있는 비치체어도 60개 추가 설치해 보다 편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화호텔&리조트의 설악워터피아는 성수기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무인발권기 6대를 도입했다. 한화리조트 홈페이지(hanwharesort.co.kr)에서 선납권을 사서 무인 발권기에 부여받은 쿠폰 번호를 입력하거나 출력해온 입장교환권의 바코드를 대면 입장권과 로커 번호를 받을 수 있다.

◆물놀이만큼 흥겨운 공연·축제·이벤트

지난해 워터파크의 면적과 시설을 대폭 늘렸던 설악워터피아는 확장 개장 1주년을 기념해 사상 최대 규모의 특별 이벤트를 열고 있다. 국내 정상급 K팝 그룹들이 대거 출연하는 K팝 콘서트, 낮에는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신나게 댄스파티를 벌이는 클럽 파티, 한낮의 열기를 더해줄 댄스와 퍼레이드 쇼가 시즌 내내 이어진다. K팝 콘서트는 달샤벳과 브레이브걸스(7월8일), 제국의아이들과 진주(8월2일), 엠블랙과 브레이브걸스(8월9일), 씨스타와 쥬얼리, 퍼스트(8월15일)의 무대로 꾸며진다.

클럽 파티는 다음달 18일까지 매일 저녁 8시부터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유명 뮤지컬 갈라쇼와 라틴 삼바 등을 선보이는 ‘유로 댄스쇼’도 다음달 26일까지 하루 세 차례(오전 11시 30분, 오후 3시·5시 30분) 선보인다. 세계 챔피언 비보이팀 ‘라스트 포 원’과 여성 3인조 전자현악그룹 미켈의 공연도 각각 하루 세 차례와 한 차례씩 열린다.

리솜리조트(resom.co.kr)는 다음달 31일까지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순위와 메달 수를 맞히는 이벤트와 리솜리조트에 관해 간단한 퀴즈를 풀어보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이패드, 화장품세트, 휴롬, 천천향 무료이용권 등 선물이 푸짐하다. 충남 예산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예산 슬로시티 버스투어’도 다음달 18일까지 운행한다.

에버랜드는 캐리비안 베이 이용권을 정상가로 샀거나 제휴카드로 할인받은 고객들이 오후 3시 이후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다음달 31일까지. 영수증이나 캐리비안 베이 이용권을 제시하면 에버랜드 정문에서 자유이용권을 준다. 정가나 제휴카드로 이용권을 사지 않은 고객들에게는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60% 할인해준다.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1만원.

오션월드는 다음달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인기가수들의 메가콘서트를 연다. KBS ‘개그콘서트’ 프로그램의 ‘용감한 녀석들’(28일), 노브레인(8월4일) 노라조(8월11일) 10㎝(8월18일) 등이 잇달아 무대에 선다. 또 다음달 첫째, 둘째주 수·목·금요일에는 인기 연예인과 DJ들이 출연한 가운데 람세스광장을 클럽으로 바꾼다.

◆밤이면 더 신나는 물놀이 세상

캐리비안 베이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매일 밤 10시까지(금·토요일엔 11시까지) 야간 개장을 실시한다. 야간에도 아쿠아루프를 비롯해 스릴 넘치는 시설과 파도풀, 유수풀, 바데풀(스파) 등 인기 물놀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에버랜드도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을 실시해 야간 퍼레이드·멀티미디어 쇼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오션월드도 다음달 18일까지 야간개장을 실시한다. 야간 운영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다. 실내존의 전체 시설과 서핑마운트(파도풀), 익스트림리버, 몬스터블라스터, 슈퍼부메랑고, 카이로레이싱, 슈퍼S라이드 등 대부분의 주요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폐장 시간에 맞춰 수도권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또 야간개장에 맞춰 호수공원에서 오후 9시를 전후해 레이저와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 ‘오션월드 불꽃축제’도 연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