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자기, 고서화 전문가들이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23~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국 고미술품 감정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중국 최대 고미술 감정기관인 베이징국박문물감정중심(北京國博文物鑑定中心)과 국내 중국 고미술 전문 경매회사 아디케이인터내셔널옥션(회장 이재준)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산궈창 베이징대 교수, 쩡룽 칭화대 교수, 왕젠화 고궁박물관 연구원, 이쭝양 베이징대 객원교수, 셰훙보 안후이성연구소 연구원 등이 참석해 옥기와 청동기, 목기, 서화 등을 감정할 예정이다.

베이징국박문물감정중심은 중국 내 여러 국립박물관이 공동 설립한 고미술 감정 공기업. 중국의 박물관, 대학 등에서 일해온 원로 감정가 20여명이 소속돼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이쭝양 교수와 왕젠화 연구원. 두 사람은 중국에서 이름난 도자기 감정 전문가들로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도 감정 의뢰를 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서화 전문가로는 산궈창 교수가 내한하며, 셰훙보 연구원은 옥기와 청동기 등을 감정한다.

이날 행사에서 진품으로 판정된 유물에 대해서는 베이징국박문물감정중심의 공인 감정서를 발행하며,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베이징태평양박매유한공사의 국제 경매에 출품할 자격도 준다. 이재준 회장은 “국내에 들어온 중국 고미술품은 진품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중국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감정 행사를 여는 것”이라며 “이번 감정 행사는 공신력 있는 중국 최대의 유물 감정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02)780-128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