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가장 대중적인 그리고 한국적인

[책마을] 한국 민화는 왜 사랑받았나
서민 회화인 민화(民畵)를 통해 한국인의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미감(美感)을 풀어냈다. 민화의 개념과 역사, 장르 분류, 미학적 특징, 그림에 반영된 종교이념적 측면, 궁중회화·문인화·풍속화 등과의 영향관계, 동아시아 민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등을 두루 따지며 한국 민화 세계를 종합해 조명했다. 경주대 교수인 저자는 “민화는 공동체의 자연과 역사 속에서 오랜 시간 무르익은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미감을 담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형성된 한국인의 질박한 감성을 대표하는 회화는 민화”라고 말한다. 저자는 민화의 범주에 무화(巫畵)를 포함시킬 것을 제안한다. 무화는 민간에서 제작한, 서민 화가가 서민의 종교적 열망을 그린 것이라는 점에서 민화의 개념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중국 베트남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의 민화도 소개하며 우리 민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보여준다. (정병모 지음, 돌베개, 464쪽, 3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