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지구를 아주 가깝게 스쳐간 소행성이 내년엔 더 가깝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는 유럽우주국(ESA) 관계자를 인용, 지난달 지구에 접근했던 소행성이 내년 3월15일 웬만한 상업 위성보다 더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19일 보도했다.

아마추어 우주 관측팀이 올 2월22일 스페인 남동부 라 사그라 천문대에서 관찰한 소행성 2012 DA14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7배 되는 거리에서 지구를 스쳐갔다. 지름이 50m에 불과하고 지구와 공전 궤도가 거의 겹쳐 지나간 뒤에야 발견됐다.

하지만 ESA 관계자들은 이 소행성이 내년 3월15일 이보다 훨씬 가까운 2만4000㎞거리에서 지구를 스치듯 지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상업 위성들과 지표와의 거리보다도 가까운 것이다.

ESA는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ESA의 우주상황감시실(SSA)은 “안전한 거리로 일반 망원경을 통해 관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