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6라운드 2차 경연 결과 가수 김조한이 탈락자로 호명됐다.

'나가수' 자문 위원단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등장해 ‘I believe'로 1위를 차지했던 첫 경연을 제외하고 이후 경연에서 중하위권 순위를 유지하던 그였지만 명예 졸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전문가들과 대중들의 기대가 컸기에 그만큼 그의 탈락이라는 결과는 다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솔리드 해체 이후 솔로로 활동하면서 5장의 정규 앨범과 1장의 싱글 앨범을 발매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그가 약 두 달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나가수'를 통해 대중들에게 남긴 가수 김조한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실력파 뮤지션 김조한

국내에 R&B라는 다소 생소한 음악 장르를 소개하면서 한국 R&B의 선두주자로 불려온 그는 현존하는 후배 R&B 가수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있다. R&B의 황제라는 수식어를 빼고서는 그를 떠올리기는 다소 어색할 것 같지만 사실 그는 R&B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나가수'를 통해 보여줬다.

3라운드 2차 경연에서 박진영의 ‘Honey'를 Rock으로 편곡해 무리없이 소화해 내면서 동료 가수들의 찬사를 받았고 새 가수들이 투입된 선호도 조사 무대에서는 ’천생연분‘을 미디엄 템포로 편곡해 부르면서 숨겨왔던 비트박스 실력까지 선보여 ’김조한=R&B 발라드 가수‘라는 공식을 깨버렸다. 또한 지금까지 선보인 모든 경연곡의 편곡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면모도 부각이 되고 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 김조한

가요계에서 그는 이미 사람 좋기로 소문난 가수로 알려져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나가수' 녹화 당일 그의 대기실에는 동료 가수들을 비롯해 PD, 작가, 편곡자, 자문 위원, 밴드 세션 등 그를 찾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증언이다. 최근 그는 '나가수'에서 그의 매니저로 출연을 하고 있는 고영욱을 위해 녹화 당일 출연진들과 제작진들에게 직접 제작한 스티커를 붙인 피로 회복제와 캔커피를 돌리며 매니저를 홍보하는 배려심 넘치는 모습까지 보였다. 매니져들중에 유일한 가수출신으로 맡는 가수마다 탈락해 저승사자란 별명이 붙었던 고영욱을 위해 형으로써 애정을 쏟는 모습이 전파를타며 시청자들또한 김조한의 세심한 마음씨에 감동했었다. 또한 6라운드 1차 경연 무대에서는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곡을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 눈물을 흘리며 열창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감동시키며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다시 한 번 재조명 하게 했다.


락엔롤 베어 그리고 김파스

'나가수'를 통해 오랜 공백기를 깨고 여전히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입증하며 대중들 앞에 나타난 김조한. '나가수' 무대를 통해 그는 그를 잠시 잊고 있었던 솔리드 시절의 팬들 및 김조한이라는 가수를 새롭게 알게 된 팬들까지 다양한 팬층의 관심과 사랑을 얻게 되었다. 이런 그의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락엔롤 베어’와 ‘김파스’라는 별명이 생겨났고 이러한 별명을 패러디한 각종 게시물들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김조한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다소 서툰 한국말이지만 팬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섰다.

'나가수' 6라운드 2차 경연 무대를 마지막으로 앞으로 '나가수' 무대에서 그의 노래하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경연 전 날 링거까지 맞으며 오로지 경연만을 걱정하던 열정 넘치던 그였기에, 앞으로 음악적으로 보여 줄 모습이 더 많은 그였기에 탈락이라는 결과는 대중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나가수'를 통해 그가 무대 위에서 보여 준 모습만으로도 대중들은 앞으로 그의 행보를 더욱더 관심 있게 지켜보게 될 것이다.

김조한은 '나가수' 하차 이후 보컬 아카데미 확장오픈, 9월 말 디지털 싱글 앨범 발매, 그리고 10월 28,29일 우리금용아트홀에서 “WELCOME TO LOVELAND"라는 제목으로 시작 될 전국 투어 콘서트 준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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