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열기'가 뜨겁다. 미국 빌보드가 최근 'K팝 차트'를 신설했을 정도다. 빌보드는 세계 대중 음악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음악 순위 집계 업체다. 일본에 진출한 '걸그룹'도 인기 절정이다. 올 상반기 일본에서 소녀시대는 26억엔(346억원),카라는 21억5000만엔의 음원 매출을 올렸다. 상반기 일본 전체 음원 매출에서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K팝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에서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마케팅 서바이벌》(명인문화사,3만원)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마케팅 성패를 다루고 있다. 마케팅 분야의 고전,로버트 하틀리의 《마케팅 실수와 성공》에 수록된 외국기업 사례 중 12개와 장대련 연세대 교수가 추가한 5개의 국내 기업 및 1개의 대만 기업 사례가 실려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LG패션,이마트,유한킴벌리와 K팝 열풍의 주역인 SM엔터테인먼트,MBC의 '나는 가수다'프로그램 등 문화영역의 마케팅 사례까지 살펴볼 수 있다. 실수와 실패 경험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