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물 속을 나는 새처럼…

미국의 풍경 사진 선구자 조엘 메이어로위츠(73)가 2007년 플로리다 수영장에 설치된 수중 촬영실에서 올림픽 다이빙 선수들의 모습을 찍은 작품이다. 깊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푸른 색 물을 배경으로 하얀 기포를 껴안은 다이버의 입수 장면을 촬영한 후 화면의 상하를 뒤집어 역동성을 살렸다.

푸른 물을 자연의 기본 원소인 공기 · 물 · 불 · 흙의 생명력과 접목하며 물리적인 변화의 순간을 시각 예술로 승화시킨 노장의 예술혼이 빛난다.

그는 다이버들이 물속으로 입수하는 순간 생겨나는 엄청난 기포가 수중의 어둠 속으로 유착됐다가 수면으로 올라와 다시 대기로 사라지는 현상에 주목했다. 공기와 물이 서로의 일부를 지니고 있지만,절대 고정된 상태에서 머물 수 없다는 원리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이다.

그는 2008년 뉴욕시 요청으로 사진작가 중 유일하게 9 · 11현장을 촬영하고 순회전을 펼친 바 있다.

공근혜 < 공근혜갤러리 대표 galleryko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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