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이 밝혀낸 IT기기의 부작용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스마트폰,트위터,페이스북 등 최신 정보기술(IT)의 산물들이 인간의 사고 능력을 빼앗는 현실을 보여준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쉽게 찾고 바로 흘려보내면서 이런 능력은 강화되는 반면 깊이 사고하고 통찰하는 능력은 감소하고 있음을 뇌과학 이론을 통해 밝혀낸다. 구글 등 인터넷 검색엔진들이 상업적 논리에 따라 소비자에게 특정 메시지를 자주 노출시켜 인간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고발한다. (니콜라스 카 지음,최지향 옮김,청림출판,361쪽,1만5000원)


철학과 일상은 어떻게 연결되나

◇철학이 필요한 시간=철학 입문서들이 철학 고전들을 나열하는 틀에서 벗어나 현재의 문제의식을 녹여낼 수 있는 인문학자들의 저작을 소개한다. 니체,스피노자,원효 등의 고전을 통해 그들의 철학적 사유가 현실적인 삶의 고민들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보여준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로는 현대인의 언어생활 문제점,혜능의 《육조단경》을 통해서는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 등을 지적한다. 이리가라이,라베송,마투라나 등 다소 낯선 인문학자도 만날 수 있다. (강신주 지음,사계절,348쪽,1만7800원)


대중 눈높이에 맞춰 경영학 설명

◇내일을 비추는 경영학=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교수이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만든 저자는 "경영이란 어제를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현재''내일의 내일'을 내다보는 것"이라며 어려운 용어나 도표 없이도 경영학을 쉽게 설명한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치르는 대가보다는 어떤 잘못된 결정을 내려 겪어야 하는 대가가 더 적고,시장경제에서는 본능에 따르면 혁신을 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시어도어 레빗 지음,정준희 옮김,스마트비즈니스,232쪽,1만1800원)


한 번뿐인 인생, 스스로 선택하라

◇내 인생 나를 위해서만=부모,자녀 또는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자신이 원하지 않은 일을 선택하지 말고 오로지 자신을 위해 인생을 살아갈 것을 조언한다. 최고의 동기부여 방법인 칭찬과 보상의 진짜 의미도 파헤쳐,그 폐해를 지적하고 인생의 어느 순간도 방심하지 말라고 경계한다. '내 삶을 구성하는 모든 것은 나의 자유의지로 선택한 것이다''행복한 사람은 지금,여기의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등 12가지 원칙도 제시한다. (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 지음,류동수 옮김,위즈덤하우스,236쪽,1만2000원)


여성의 삶을 통해 본 조선시대

◇조선의 여성,역사가 다시 말하다=25명의 조선시대 여성을 통해 조선 사회를 재조명한다. 어우동,장녹수,허난설헌 등 잘 알려진 여성부터 신태영,이숙희,계월향 등 다소 낯선 인물까지 망라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여성들은 조선 사회에서 심장부를 차지한 존재가 아니라 지엽말단에 지나지 않아 여성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조선 사회를 비주류의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또 다른 진실을 탐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해은 지음,너머북스,280쪽,1만5500원)


첫 '중국철학사' 썼던 석학의 일생

◇나의 아버지 펑유란=《중국철학사》를 남긴 석학이자 중국현대사의 산 증인인 펑유란의 인생을 그의 딸이자 중국문단의 원로인 펑종푸가 담담하게 그렸다. 중국인 최초로 철학사를 저술했던 과정,청나라 말기부터 장제스의 국민정부,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시기를 몸소 겪은 역사적인 에피소드 등을 알 수 있다. 펑유란을 국내에 소개한 정인재 서강대 명예교수와 황희경 영산대 교수가 펑유란에 관한 추억도 들려준다. (은미영 옮김,글항아리,268쪽,1만2000원)